제니칼 리덕틸 엑소리제 3파전 각 제약사 도전 나서

고지혈증 당뇨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며 인류 건강 최대의 적으로 불리우고 있는 비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시판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전문의약품으로는 '제니칼'과 '리덕틸' 등 6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일반의약품으로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엑소리제' 등 15종이 있는데 국내시장은 현재 제니칼 리덕틸 엑소리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96.3%나 돼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초에 한국로슈가 전문의약품인 제니칼을 출시해 약으로 살을 빼는 비만치료시대를 주도한 가운데 애보트-일성신약이 리덕틸을 출시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2파전의 양상을 띄며 본격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그러나 2001년 11월 구주제약에서 출시한 비만치료 보조제인 액소리제가 가세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의약분업 이후 시장이 갑자기 커지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3개사 제품 매출규모가 발매 1년도 안된 상태에서 3백억원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품목의 이원화 속에 시장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제약업체에서 새로운 제품 발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시장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제약 청계파마 등이 제네릭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서울제약의 경우 기존제품인 디바에 대해 원료공급 등의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다가 최근 디바캅셀로 출시,약국을 대상으로 체지방 측정기 등을 공급하며 영업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청계파마의 경우는 최근 그린폰 캅셀에 대한 약국 마케팅 강화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이밖에도 안국약품이 국소 비만치료제인 트리아카나 크림을 올 상반기에 발매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 제품은 프랑스 Laphal사가 개발한 국소 비만치료제로 알약에 비해 부작용이 극소화된 장점을 갖고 있으나 아직 식약청의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LGCI의 경우는 일본 제약회사와 제휴를 맺고 물질 발굴에 나서고 있는데 세계 20위권 제약사인 야마노우찌사와 제휴를 맺어 공동연구를 통해 올해 후보물질 발굴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아제약도 바이오벤처 기업인 TG바이오텍과 비만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 후 비만 관련 유전자를 발굴하여 지방축적을 막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찾아 동아제약에서 특허 실시권을 이전받았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가파른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는 점에서 제약기업들이 관심이 높은데 하나의 특정 타켓에 집중할 경우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는 것이 업계 및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동향 및 분석은 기획특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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