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투여량 3,600mg까지 부작용없이 약효 증가

화이자제약의 항전간제 뉴론틴(Neurontin:성분명 Gabapentin)의 고용량 투여가 신경병증성 통증 증상에도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병원 신경마취과 밀로슬라프 배코니어 박사(Dr. Miroslav Backonja)는 뉴론틴의 치료효과와 내약성의 극대화를 위한 적절한 용량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신경병증성 통증의 증상을 가진 1,3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5개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을 분석한 결과, 5개의 임상 시험 전반에 걸쳐 뉴론틴은 위약 대비 21%에서 39%로 유의하게 통증 점수를 감소시켰다.

이 중 3개의 임상시험에서는 치료 시작 1주일 내에 상당한 치료 반응율을 보였다.

뉴론틴 투여 환자는 수면장애와 삶의 질 평가 등에서도 향상을 보였다. 또한 환자의 연령, 병용약제, 간기능 상태에 무관하게 1800mg에서 3600mg까지 내약성을 보였으며 당뇨환자의 경우 당조절이나 당뇨병의 진행에 영향없이 내약성이 탁월했다. 치료중단율도 위약이나 대조약군과 비슷했다.

베코니어 박사는 40개국 이상에서 신경병증성 통증의 적응을 승인받은 뉴론틴이 일일 3,600mg 까지 투여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나 일선 의사들 중 일일 1,100mg 이상 투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경병증성 통증은 이 질환 만을 위한 매우 세심한 치료가 요구되는데 실제 진료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분석 결과, 뉴론틴을 투여한지 불과 일주일 내에 상당한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는 의사들이 유지요법으로도 일일 1,800mg과 3,600mg 사이의 고용량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코니어 박사는 개인적으로는 좀 더 빨리 증량 적정을 하는 편이지만, 통상 뉴론틴 첫 날 투여량은 300mg으로, 투여 3일째에는 900mg으로 늘린 후 투여 9일 내지 14일까지 서서히 1,800mg으로 증량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론틴의 일차 투여 목표량은 1,800mg이 바람직하지만, 추가적인 증상 완화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3,600mg까지 투여량을 증가시킬 경우에도 내약성이 발현되지 않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단 일일 1,800mg 투여에 적정이 되면 환자가 최대한 통증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한 증량 투여를 해야 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매우 다양하고 보편적인 통증임에도 불구하고 인식이 부족해 제대로 치료되고 있지 않으며, 기존의 약물로 관리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배코니어 박사는 "통증의 빠른 완화와 부작용의 최소화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의 핵심인데, 기존 삼환식(tricyclic) 항우울제 요법은 노인 환자에 있어 치명적인 심혈관 부작용이 있어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본 연구 결과는 저명한 의학 저널인 미국 임상치료학지(Clinical Therapeutics) 최근 호에 실렸다.

한편, 뉴론틴은 1993년 이후 60여 개국에서 항전간제로서 시판되고 있으며,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써 40여 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 전반적인 신경병증성 통증 및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 포진후 신경통 등의 증상에 약효를 나타낸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