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 줄일 수 있는 획기적 방법 호평

수술 전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초음파 검사를 하면, 촉진이나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로는 찾아내지 못한 유방암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는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촬영술과 아울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문우경 교수와 외과 노동영 교수팀은 의학영상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래디올로지(Radiology) 2002년 8월호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논문명은 '수술 전 양측 유방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다발성, 다병소성, 반대측 유방암의 발견'.

수술 전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밝힌 것은 문 교수팀이 세계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방보다 섬유조직이 많아 유방촬영술에서는 하얗게 보이는 치밀유방을 가진 201명의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 전 양쪽 유방 모두 초음파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촉진이나 유방촬영술로는 찾아내지 못한 다발성 유방암을 28명(14%)에서 발견했다. 다발성 유방암이란 한 유방에 여러 개의 암이 있는 것으로, 유방암 환자의 30%는 이런 병변을 갖고 있다.

또 반대 유방에 종양이 있는 8명(4%)도 찾아냄으로써, 32명(16%)의 수술 전 환자에서 치료방침을 변경했다.

전체 유방을 절제하지 않고, 유방을 보존하며 암 부위만 제거하는 보존술이 유방암 치료의 세계적 추세이다. 따라서 수술의 성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암의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유방촬영술과 촉진 등으로 범위를 평가해왔다.

의료분야에서 최고 권위 학술지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은 2002년 10월 17일자에서 논설을 통해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률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문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문우경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 여성의 유방은 서양 여성에 비해 지방이 적고 섬유조직이 많아 초음파검사가 용이하다."며 "그러나 유방초음파검사는 초기 유방암의 80%를 차지하는 미세 석회화 병변(칼슘 성분의 하얀 점들이 뭉쳐있는 것)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이를 잘 찾아내는 유방촬영술에 보완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불필요한 조직검사의 증가를 방지하려면 유방 방사선 전문의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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