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 경쟁 등으로 기존 업체 설자리 없다 불만 고조

다국적 의약품 유통회사인 쥴릭의 국내 의약품시장 진출로 인한 시장의 독점화와 분업이후 군소도매업소의 난립으로 갈수록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순수 국내 자본으로 의약품 유통의 선진화를 주창하며 태동한 지오팜이 도매업계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일부 지역 도매업체는 지오팜이 과도한 백마진 제공, 무차별 영업사원 빼가기 등 기존 도매업체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충남 지역 도매업계의 경우 지오팜이 영업사원 빼가기는 물론 약국에 대한 높은 백마진으로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원성이 자자하다.

특히 이 지역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도매업체의 관계자는 "지오팜은 지역 도매에서 거래하는 약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5%의ㅣ 백마진을 제의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6%까지 제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약국이 1천만원 이상 거래를 하면 5%, 1천만원 이하 3% 등의 과도한 백마진을 제의하고 있어 지역도매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나아가 같은 도매업체에서 영업사원을 무차별적으로 스카웃해가 영업기밀이 고스란히 새 나가고 있어 지역 도매들의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지오팜이 충남지역에서만 D약품 13명, B약품 15명, S약품 3명 등 30여명이지오팜으로 자리를 옮겨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충청지역 한 도매업체 사장은 "현재 제약업체들이 마진 축소와 정확한 담보제공, 외상매출금 회전기일 단축 등을 요구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오팜까지 과당경쟁을 하고 있어 내외적으로 기존 도매업체들의 입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쥴릭의 외자 도매의 국내 시장 잠식도 모자라 토종 도매를 강조하는 지오팜까지 무차별적영업으로 유통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도매업권을 말살하려는 시도로 즉각 중단, 공정경쟁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오팜이 충남 대전을 비롯 대구, 서울, 경기, 강원도 등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지오팜이 현재와 같은 영업정책을 편다면 기존의 국내 도매업체들은 경쟁력 상실로 폐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매업계 일각에서도 "지오팜 참여 도매업소가 의약품 유통의 공정경쟁을 부르짖던 도협 회장단도 상당수 포함돼 과도한 백마진 제공 등으로 도매업권을 말살하려는 의도는 아이러니가 아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정> 쥴릭파마코리아의 영업정책은 지오팜과 다르며 기사 내용 중 "지오팜의 영업정책이 쥴릭과 별다르지 않다"는 내용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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