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전문의 활동 확대 정부 투자 절실

국내 의료계가 방사선에 쏟는 관심이 대단하다. 병원 현장에서는 암 환자에게 수술, 항암제 투여와 함께 방사선 치료가 함께 실시된다. 방사선을 바탕으로 한 의학 발전을 위한 노력도 대단하다. 최근 창설된 원자력의학포럼의 한 관계자는 “방사선으로 암, 뇌종양을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사선은 의학에서 더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김일한 교수는 “정부, 의료계가 방사선을 가치 있는 의학으로 봐야  한다”면서 “방사선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국내 방사선 전문 의료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연구에 매진한다”고

 


김 교수에 따르면 소아뇌종양학회가 정부의 암 정복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방사선종양전문의는 신경외과 전문의 등과 그룹을 형성해, 협진을 하며 공동연구모임을 꾸준히 열고 있다.


 


방사선전문의의 역할 확대 


 


그는 “의료 현장에서 방사선종양전문의에 대한 위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모든 방사선 치료를 방사선종양전문의의 지휘 아래 이뤄집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방사선 치료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해, 타 분야의 전문의가 방사선 치료를 주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는 방사선 치료의 개념 자체가 어렵고, 방사선종양전문의도 부족한 것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방사선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할수록 방사선 치료는 초정밀해지는 특성 때문에, 방사선종양전문의만이 정확한 최종 판정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적용환자에 제한이 없고, 특정 부위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방사선을 훌륭히 다룰 수 있는 의료진 양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인재들이 방사선종양전문의에 도전하길 희망한다”며 “방사선종양전문의의 역할과 위상을 널리 홍보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태도 변화 촉구


 


정부는 암 환자에게 치료비의 10%만 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신기술 치료법은 비급여로 제외돼, 실제로 암 환자가 느끼는 치료비 부담은 매우 크다. 이는 방사선 치료도 마찬가지다.


 


그는 “건강보험의 재정이 열악하지만, 암 환자를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들을 커버할 만큼 보험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복이 필요 없는 방사선 치료는, 환자에게 건강 회복 이외에도 큰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는 개복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만 했지만, 최근엔 유방암 등 수술 없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케이스도 늘었다”며 “방사선 치료는 기능과 미용,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암 치료법으로 환자에게 유익하기 때문에,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그는 정부가 방사선 치료 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거액인 신약과 방사선 치료를 접목하는 연구가 바로 그것. 항암제인 신약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신약 구입비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면 더욱 좋은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사선이 뇌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엔 치명적”이라며 “무조건 단점만 보고 두려움을 갖기보다, 가급적 부작용을 적게 보면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사선은 암 정복을 위해 더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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