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상시험 부분 적극 활용해야<자료실 첨부파일>

최근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e-Pharma에 대한 제약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약업체의 경우 e-Pharma는 매우 초보적 수준으로 특히 제약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와 개발 부문에서의 인터넷 활용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임상시험 부분에 인터넷 도입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신약 개발, 인터넷을 활용하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인터넷 기술의 적용은 신약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줄 뿐 아니라 개발 비용도 절감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제약 기업 연구소들도 초기 연구 단계에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 관련 IT 인프라 구축에 소극적이며 공동 연구 네트워크 또한 활성화되어있지 못한 실정이다.

신기술 도입 면에서 선진국보다 매우 뒤떨어져 있는 국내 R&D의 현실을 고려할때,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공유가 좀 더 활발해져야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임상시험에 있어 인터넷의 활용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임상시험 단계 중 가장 장기간이 소요되는 임상 환자 모집 기간을 단축하려면, 하루빨리 e -Recruiting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e-Recruiting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전담으로 관리하여 병원과 연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배치뿐아니라 웹사이트를 통한 홍보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특히 임상시험 부문에서 인터넷 도입을 활성화해야 수년 전부터 국내 제약 기업들도 영업이나 마케팅,유통 등을 중심으로 e-Pharma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웅제약, 보령제약, 중외제약 등을 중심으로 하여 자동 발주나 입고, 실시간 재고 관리가 가능한 E R P시스템, 영업력 강화를 위한 S FA(SalesForce Autom ation)시스템,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는 C R M시스템 등이 도입·활용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수집과 관리인 electronic Data Capture(eDC)를 Merck, Amgen, BMS, Novartis 등 유수 제약 기업들은 이미 eDC 를 활용하여 연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시도를 해 오고 있다.

보고서는 임상시험 대상 환자의 모집은 지금까지 대부분 의사의 추천이나 TV/인쇄매체 광고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훨씬 많은 대상이 타깃에 따라 세분화될 수 있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한 온라인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임상 환자 모집에 이용함으로써 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 제약 기업이 FDA 에 신약허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평균 약10만장 가량의 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문서상의 오류가 발생할 경우 수개월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수집은 R&D과정에서 데이터의 정확도 및 프로세스 타임을 향상시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진다.

한편 환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e-Marketing의 경우 법률적 제한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나, e-Detailing의 경우는 의약분업 체제정착에 따라 의사 대상 마케팅 활동이 강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진 기업의 전례를 볼때, 기업 내부 정보 및 환자의 기밀정보 유출 문제, 예산 및 인력의 운용 문제 등 e-Pharma의 효율적적용에 있어 여러 가지 저해 요소들도 존재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각자의 상황에 맞는 e-Pharma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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