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등 크게 감소...수인성전염병은 철저 관리

국내 전염병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급성전염병 발생율이 인구 10만당 13.7명으로 파악돼 지난 5년 중('00년 95.4명, '01년 68.4명)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러한 감소는 주로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인 홍역의 감소(00년 3만2천467, 01년 2만3천060, 02년 40)와 모기로 전파되는 말라리아가 감소(00년 4천142, 01년 2천556, 02년 1천796)한데 기인한 것으로, 아직도 세균성 이질 등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연중 발생하고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빨리 발생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전염병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외식문화 및 집단 급식 등 식습관의 변화로 집단 수인성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야외 활동 증가, 노인 등 전염병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국제 교류 증가로 각종 전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더욱 철저한 전염병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올해에도 예방접종률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안전 접종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이질이나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집단 발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최근 유행 지역 등을 중심으로 보균검사나 설사 환자 모니터링, 개인 위생 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크게 유행한 급성출혈성결막염 및 유행성각결막염에 대해서 안과의원를 중심으로 감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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