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기존 주사제보가 높은 34% 반응율

한국로슈의 먹는 항암제 '젤로다'가 국내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및 진행성 위암 적응증에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세계에서 국내가 유일하다.

이미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는 스위스 로슈가 개발해 미국 FDA에서 전이성 유방암 및 대장암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바있다.

이번에 국내 승인은 세계 최초로 앞으로 3상임상을 진행 국제적으로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승인을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8주간 실시한 2상 인상에서 젤로다는 기존 주사 항암제의 평균 반응률인 20%보다 높은 34%(15명)로 나타나 위암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강남성모병원 홍연선(가톨릭암센터 소장, 사진) 교수는 "젤로다 단독임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는, 매회 젤로다 1,250mg/m2 를 1일 2회씩 6번 반복한 결과, 15명이 괄목할만한 증상개선의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현재 주사제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인 5-FU(플루오로우라실)이 반응률 20% 미만임을 감안할 때 젤로다가 위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젤로다가 기존의 항암제의 부작용인 탈모, 구토, 오심 등이 획기적으로 감소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수족증후군, 구역, 설사 등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약물 투여 후 질환진행까지 걸린 평균기간이 95일, 반응지속기간 251일, 생존기간은 290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는 이번 젤로다 위암 적응증 승인은 환자 중심의 치료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경구용 항암제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하여 부작용의 획기적 감소와 입원 불필요 등의 장점이 있다.

로슈는 젤로다의 이번 위암 적응증 승인 획득은 기존 주사제에 비교해 저렴한 약가라는 점과 환자입원에 따른 국가의료비 부담을 없앤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젤로다가 국내 위암 적응증 승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많다. 먼저 임상 2상으로 3상이 남아 있으며 국내 임상 결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문제다.

특히 적응증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보험이 적용돼, 전체 위암적응증 획득도 앞으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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