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의학회, 콘서트 등 오해 풀기 나서

“정신과 의사의 상담보다 옆집 아주머니의 말 한 마디에 의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신영철 홍보이사(강북삼성병원)는 “그동안 일부 잘못된 언론 보도, 정부의 입장, 선입견, 의료진들의 소극적인 대응 등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가 많았다”며 “하루빨리 이 부분을 해소해야, 국민들이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이사는 “일부 언론이나 정부가 마치 정신질환이 범죄의 중요한 요인처럼 설명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며 “실제로 정신질환자 중 범죄 발생률은 일반인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즉, 정신질환자는 당연히 범죄자인 양 몰아가는 여론이 정신질환에 대한 불씨만 키운 것이라는 비판이다.


 


그에 따르면 급성기 정신병적인 증상이 치료되지 않았을 때만 행동이 예측 불가능해 위험하지만, 그 외의 대부분 정신질환은 진료만 잘 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또 “국민들이 육체가 아프면 병원을 찾는 것과 달리, 정신적인 고통 때문에 치료받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며 “정신과는 정말 정신이 이상한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스트레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 역시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더욱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신경성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신경 쓰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면 아무 것도 개선되지 않지만, 정신과 상담을 받아 상황을 극복한다면 훨씬 인생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처럼 정신질환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올바른 상식을 널리 알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학회에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오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정신장애인 및 가족과 정신보건전문요원, 정신과 의사 등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과 희망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 바로 그것.


 


이 날 행사는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한 전문가들에게 표창장과 감사패를 수여하는 1부와 윤도현․전제덕․성시경의 희망 콘서트인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 중 의사, 학계 관계자 등이 직접 티켓을 구입하거나 모금한 돈은 향후 정신건강 관련 공익기금으로 쓰인다.


 


그는 “정신질환을 의지와 성격과 별개로, 진료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잘못된 사회 분위기가 바뀌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