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자 2,008명...전년대비 4.5% 증가

HIV(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한해동안 400명의 HIV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우리나라 HIV 감염자는 모두 2천8명으로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1년의 1천613명과 비교해 4.5% 증가한 수치로 하루에 1명 이상의 HIV 감염자가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감염자중 남자가 1천776명(87.5%)으로 여성 232명(11.5%)보다 8배 정도 많다.

감염자중 올해 89명이 새로 환자로 진행돼 총 328명의 AIDS환자가 발생했으며, 전체 HIV 감염자 중에는 총 421명이 사망(환자 296명)해 2002년 12월 말 현재 HIV 감염자중 생존자는 1천5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06명(35.2%)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은 30대(35.5%), 여성은 20대와 30대(모두 31.9%)가 같은 규모로 발생했다.

현재 감염경로가 확인된 1천608명의 HIV 감염자 중 성접촉이 1천565명(97.4%)으로 가장 많으며 특히 국내 이성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717명(44.6%)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발견된 수혈로 인한 감염자 1명은 국외(아르헨티나)에서 수혈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보건원은 'HIV 감염 경로가 대부분 국내 이성간 또는 동성간 성접촉을 통해 이루어짐에 따라 더욱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고, 올해 안에 콘돔자판기 1만8천대를 유흥업소, 숙박업소 등에 설치하는 등 예방 대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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