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대 김상건 교수팀, 2003년 치료제 개발 계획

`올티프라즈(Oltipraz)'라는 약물의 간경화 치료효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됐다.

서울대 약대 김상건 교수팀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올티프라즈'가 발암물질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암발생을 차단하는 해독 단백질을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관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세포 신호회로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함께 이 약물이 암을 예방하는 경로와 동일한 기전으로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간경화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히는 개가를 올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권위지인 미국 국립암연구소 학술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003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올티프라즈'는 특정한 단백질전사인자를 세포핵내로 이송시키고, 유전자에 전사인자의 결합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 특정 인산화 효소가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 역시 이 단백질을 보상적으로 증가시키나 이 효과는 빨리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 밝혀진 암예방 효능의 회로와 구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티프라즈는 암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다양한 식물 및 식품성분의 해독작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간경화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을 처음 발견했다.

동물연구에서 '올티프라즈'는 간경화 및 간부전으로 인한 치사율을 현저히 개선, 간경화로 감소되었던 체중 및 간의 중량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간경화로 인한 혈장 단백질 감소로 만들어진 복수를 제거하고 혈장 단백질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경화된 간에서는 섬유소가 이상적으로 증식하고 결절이 형성되지만 '올티프라즈'를 투여한 후에는 이러한 섬유소가 용해되고 결절이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경화 동물 및 배양 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 '올티프라즈'는 간경화시 증가되는 특정 단백질을 줄이고, 병적세포의 활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경화시 증가하는 전환성장인자(TGF-b1)의 생성을 억제하며, 이러한 전환성장인자의 감소는 특정전사인자의 활성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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