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未年 새해가 시작됐다.

2003년은 의약산업 전반에 걸쳐 험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대외적으로 선진국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채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추격과 시장개방 압력으로 국내 의약산업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의약산업이 이러한 장애물을 뛰어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이 절실하다.

국내 의약산업은 내수위주의 시장으로 밀실위주의 정책으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제라도 과거의 구태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의약산업은 올해도 분업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약가인하 압력과 선진국의 시장 개방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제도변화를 틈타 새로운 세력들의 틈세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 분업에 대한 규제와 단속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약산업도 기업간 M&A, 신약에 대한 공동 R&D 투자 등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국내 의약산업도 국산 신약을 5개나 가진 의약강국이라고 주창하고 있으나 그 성적표는 부끄럽기 여지없다.

이 중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를 제외한 어느 신약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하나도 없다.

이젠 국내에서만 경쟁이 아닌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동남아, 중남미 등 개도국을 겨냥한 제네릭 제품을 개발, 이러한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현재 국가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생필품 및 의약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IMF라는 어려움을 겪고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유가인상 등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여파는 국내에도 큰 파고로 다가오고 있다.

의약산업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국제 경제의 불안으로 내수위축에 대비한 정책 등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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