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최현일 교수팀, 5백만쌍 유전체 서열 밝혀내
보건복지부로는 병원성미생물유전체 연구분야의 장관계감염세균연구센터로 지정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최현일 교수팀이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세계최초로 완전해독,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바이오텍 정보센터의 세균유전체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됐다고 1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바이오보건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병원성미생물유전체연구는 주요 감염성질환인 장관계·호흡기계·피부질환의 감염세균 염기서열 해독 및 예방백신 개발 등을 위해 유전체연구 능력이 확보된 연구기관을 지난해부터 연구센터로 선정해 당해연도에 28억7천7백만원을 지원하는 등 6년간 총1백26억원의 정부지원 연구비를 지원해 왔다.
이와 관련,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최현일 교수팀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은 9억 2천만원과 자체연구비 2억원을 포함한 총 11억 2천만원으로 연구시작 1년여만에 패혈증 비브리오균 총 5백12만6천798염기쌍의 유전체 염기서열과 유전정보를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다.
이 균의 유전체는 2개의 환형 염색체로 구성돼 있으며, 1번 염색체에는 3백28만1천945 염기쌍에 3천205 유전자가, 2번 염색체에는 1백84만천853 염기쌍에 1천691 유전자가 암호화 돼 있었으며, 유전체를 완전해독해 유전체 지도를 작성한 결과 다수의 새로운 병원성 유전자가 발견됐다.
특히,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유전체는 국내에서 연구된 세균 유전체중 가장 큰 것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단시간 내에 해독에 성공해 국내 유전체 연구의 노하우를 한 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성과로 평가됨은 물론 밝혀진 병원성 유전자의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항균제와 신약 및 백신개발 등이 가능해져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의약산업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유전체지도와 분석결과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바이텍정보센터에서 관리하는 세균유전체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우리나라 국립보건원의 유전체연구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세계 연구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염기서열 결정과 마무리작업은 대덕에 위치한 바이오벤처회사인 (주)제노텍의 기술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