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김광호 사장, 내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1천억원 규모의 제약사를 인수합병해 5년내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해 업계 5위권에 진입하겠습니다.”

보령제약 김광호 사장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령제약은 지난해 50주년을 넘어 이제 100년을 향해 재도약하는 시점에 놓여있다”며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 제약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5년내 제약업계 5위 진입이라는 도전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가지 전략과 전술을 통해 진화하는 가운데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 5위에 진입하기 위해선 시장의 4%를 점유해야 하고, 이는 금액상으로는 7000억원 수준”이라며 “1000억원대 제약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내년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더욱 안정적인 발전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광호 사장은 “M&A 대상기업은 적어도 매출 1000억원은 돼야 하고, 전문약 중심 제약사가 좋기는 하지만 일반약 중심 제약사도 상관없다”면서 “M&A의 우선 목표는 제품을 가져오는 것이고, 관련 인력풀을 활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M&A와 함께 시장잠재력이 높은 메게이스, 아스트릭스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2010년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신약 ‘피마살탄’을 통해 보령제약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강조했다.

그는 “식욕촉진제인 메게이스는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성장폭이 무궁무진해 블록버스터로 육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아스트릭스도 사용층이 상당히 적은 편이어서 활성화될 부분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RB계 고혈압치료제 신약인 피마살탄이 2010년 출시되면 보령의 면모를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외국사 제품에 비해 가격은 상당히 낮으면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거래에서 도매를 통한 매출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매를 통한 일반약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의 성과에 대해 김광호 사장은 “보령제약에 몸담은 3년동안 구조개선, 전문화, 집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매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시장개척 및 개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제품도 필요한 영역에서 충분히 인지되는 성과를 얻었다”면서 “이를 통해 좋은 제품을 도입하고 좋은 전략을 만들면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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