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민 한미약품 사장,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

"5~10억불 규모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한미약품 임선민 사장은 10일 열린 2008년 경영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에서 제약사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면서 "한미만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반기술 등을 토대로 기술수출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선민 사장은 "국내에서 1조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제약사가 국내시장만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상황이 온 것 같다"면서 "좁은 국내시장에서 서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하다보니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뛰어넘는 기업이 한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R&D에 매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투자해 해외에서 통하는 개량신약과 신약을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국내 신약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매출 1조 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매출 1조 달성을 위해 목표지향적인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 시기는 시장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동아제약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구상 중임을 내비쳤다.

임선민 사장은 일반의약품 시장과 관련해 현재 70%인 회전형 POP 투입율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기존 투입처에 대한 관리 강화로 매출 기반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영업부를 독립부서로 전환하고 영업인력도 50% 증원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급여의약품의 비급여 전환 등에 대비해 일반약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금이 일반약 시장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문약과 일반약을 묶어 영업이 이뤄지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면이 있어 이를 분리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역할 분담과 전문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높은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북경한미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40% 고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R&D센터가 건립 중으로 중국인 연구원 12명이 현재 국내 연수를 받고 있다. 인원도 420명으로 100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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