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등 장기적 시장 확보 위해

중국에서 에이즈치료제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외자 제약업체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항에이즈 바이러스 약물인 Combivi를 중국 티엔진(天津)의 GSK 생산기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지 생산으로 Combivir의 약가가 더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001년 12월 Combivir의 가격은 미국 가격의 26%까지 인하한 바 있다. GSK 뿐만 아니라 항에이즈 약물을 생산하는 애보트,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가격인하 조치를 취했다.

GSK는 " 약품의 가격인하와 현지생산은 중국의 더 많은 에이즈 환자에게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며,종전과 다름없이 에이즈가 중국에서 만연되는 것을 통제하는 데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GSK베이징 사무소의 책임자는 GSK의 현지생산 전략이 복지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으로서 GSK가 이처럼 중국의 에이즈 예방, 치료 및 교육에 대해 전력을 다하는 것은 거대한 중국의 항에이즈 약물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업체가 심혈을 기울여 약품 판매시장을 개발하는 것은 신제품의 시장진입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목적은 장기적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를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HAART(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는 중국의 에이즈 임상치료에서 비교적 좋은 효과를 얻었다. HAART는 NRTI(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hibitors), NNRTI(Non-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PI(Proteinase Inhibitor)를 함께 사용하여 에이즈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현재 HAART는 가격이 너무 비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겨우 80명 만이 정식으로 HAART 치료를 받을 수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이번에 GSK가 가격인하 이후 현지생산을 결정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는 2002년 해외 선두 제약업체는 그다지 좋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으며, 또한 이 업체들이 보유한 일부 항에이즈 약물의 특허보호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 내 제약업체는 합법적으로 항에이즈 약물 생산에 대거 참여가 예상된다.

동북제약창은 이러한 흐름의 선봉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제네릭 에이즈 치료제 Stavudine(D4T)은 이미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비준서와 비준번호를 취득한 상태이다.

또한 이전에 이 업체가 비준을 획득한 제네릭 Zidovudine과 상해유새낙생물제약공사가 비준을 획득한 didanosine 등 중국은 이미 다종의 에이즈 치료약품에 있어서 현지 제네릭생산을 실현한 상태이다. 상술한 두 업체 외에도 중국 전역의 많은 제조업체가 이러한 모방생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동북제약창은 항에이즈 약품의 국산화를 통해 그 가격을 현재 해외 항에이즈약품의 1/10 수준까지 인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애현예방공제중심(National Center for AIDS Control and Prevention)의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중국산 항에이즈 약품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해외의 선두 제약업체들은 이미 염가의 중국산 제네릭제품품이 해외 선두 제약업체로 하여금 시장점유율을 잃도록 한 사실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항에이즈 약품시장 규모는 에이즈 감염자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만약 100만명 중 30%의 환자가 치료를 한다고 할 경우 이 시장은 현재 매년 12억위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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