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의대 서정욱 교수 10%가 적정

<자료실 첨부파일>우리나라의 부검 수준은 미국의 종합병원은 커녕 양로원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어 이를 활성화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의대 병리과 서정욱 교수는 최근 국립암센터에서 여린 '새로운 암치료 문화를 위한 심포지움'에서 "병원 부검의 현황과 장려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서 교수는 현재 외국의 부검율이 감소하니까 우리나라도 감소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 최고급 수준의 병원에서 가능한 적정 부검률은 병원 사망의 10% 수준이 적정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는 부천세종병원의 심장 수술후 사망예의 3년간 평균 부검률이 41%이었던 기록이 있으나 서울대병원에서조차 성인의 병원 부검률이 0.5%도 안되는 실정이다.

또 삼성제일병원과 차병원에서도 부검을 많이 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경우 태아초음파 진단으로 인한 인공 유산 태아에 대하여 진단 확인을 위한 진료 절차로서 부검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2차 세계대전 직후에 50%이던 성인 부검률(부검 수/전체 사망자 수)이 1980년대에는 14.7%로 감소했다.

병원 사망 예에 대한 평균 부검률은 2차 세계대전 직후 56%, 1970-1980년은 21%였다. 1970-1980년 미국 양로원의 사망예의 경우 부검률은 1%였다.

서 교수는 의료행위의 변화에 따라 성인 부검의 경우 희귀 질환이나 비전형적인 경과를 보이는 예로 한정되어 부검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병원 부검은 병리과 단독으로 하는 의료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차원의 정책적인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본적인 행정 지원이 필수적이며 병리과의 부검 비용이 정상적인 방식으로 처리돼야 하고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병원 사망의 10% 수준의 부검율을 목표로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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