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각할뿐만 아니라 감염 위험 행위를 하는 비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 김정수, 한국제약협회 회장)이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지난 11월 1일부터 15일간에 걸쳐 전국 16개 시·도 지역 19세 이상 성인 1,510명을 대상으로 에이즈 및 성 의식 및 실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상당수는 아직도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에이즈는 동성애로 감염이 된다는 응답자가 42.0%에 달하였다. 심지어 모기를 통한 감염(32.1%)이나 같은 방을 써도 감염된다는 응답자도 18.6%나 되었다. 이러한 응답은 한국인들의 상당수가 HIV 감염에 대하여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함을 보여준다.

또 응답자의 73.2%가 에이즈를 혐오스런 질병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동정의 대상’이 된다고 47.9%가 응답했다. 이러한 의식의 저변에는 감염인이 자신의 성행위로 걸렸으니 본인이 응분의 책임을 지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56.9% 동의). 그래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감염인을 사회적으로 격리하거나(48.7%) 직장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31.8%).

감염인과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6.7%에 불과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감염인과는 일상생활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성경험 대상자 중 오직 14.4%만이 에이즈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와 성경험을 하면서 에이즈에 대한 위험성을 자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또한 성경험을 한 대상자 중 배우자나 애인 이외의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한 경우가 전체 31.8%로 나왔으며 남성은 성경험 대상자 중 43.4%, 여성은 성경험 대상자 중 16.4%로 배우자 또는 애인 이외의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왔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

=사진은 에이즈 예방 캠페인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