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산부인과 서호석 교수팀

우리나라 여성에서 가장 흔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기존 도말 세포진검사 보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DNA검사의 조기진단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서호석 교수팀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2년간 자궁경부 이상으로 본원 외래에 의뢰된 14세에서 88세 여성 673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 세포진검사와 HPV DNA검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HPV DNA 검사가 민감도면에서 약 20% 높게 조사됐다.

서 교수팀은 673명의 여성환자를 차례로 세포진검사, HPV DNA검사, 두 가지를 함께 시행한 병합검사를 실시, 이중에서 암 전구체인 자궁경부상피내종양신생 2기 이상 환자의 병변을 검출하여 3가지 그룹의 민감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HPV DNA 검사는 92.4%(183/198명), 세포진검사는 76.3%(151/198명), 병합검사인 경우는 97.8%(194/198명)의 정확도를 나타냈으며 자궁경부암인 경우는 민감도에 있어 HPV DNA 검사가 97.87%(46/47명), 세포진검사가 74.47%(35/47명), 병합검사가 100%(47/47명)로 확인됐다.

특히 환자의 연령을 고려할 때 30∼59세에서 민감도가 더욱 높게 나와 HPV DNA검사가 세포진검사 보다 선별검사에 있어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환자의 나이와 자궁경부의 병변을 고려할 때 HPV DNA 검사방법이 세포진검사 보다 자궁경부의 이상 소견을 감지하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서 교수는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는 민감도면에서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것과, 검사를 위해 자주 내원하는 불편함을 야기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최초 성경험 연령이 낮고, 성관계자가 다수였던 사람, 흡연, 면역기능저하자들은 HPV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자궁경부암환자의 경우 95%이상에서 HPV가 발견되기 때문에 조기에 HPV DNA검사를 통해 전문의와 치료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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