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용산병원 민병국 원장

▲중앙대용산병원 민병국 원장
“성경 설교말씀중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는 구절을 듣고 ‘바로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포용력있고, 전통적인 향기가 가득 풍기는 것이 '아름다운' 중앙대용산병원과 닮았다는 생각에서 지어본 것이지요.”

중앙대용산병원 민병국 원장은 최근 ‘아름다운 용산병원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민 원장의 제안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아름다운 병원 가꾸기' 캠페인은 ▲최선의 진료 ▲눈높이 설명 ▲세심한 배려 ▲깨끗한 환경 ▲실천하는 자세 ▲세련된 매너 ▲철저한 관리 등 7가지 주요 실천사항으로 구성됐다.

“의료기관 평가가 끝난 다음날부터 병원 곳곳에 이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닌, 진정한 고객만족을 위한 병원을 거듭나기 위해서 말이지요.”

이밖에 아름다운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지, 민 원장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용산병원 문 닫을 일 절대 없다"

“우리나라는 자꾸만 멀쩡한 건물을 부수고 변화를 시키려고만 합니다. 유럽 등지에서는 오래된만큼 소중한 건물을 부수는 일은 절대로 없는데 말이지요.”

중대용산병원 부지의 실소유주인 철도공사가 얼마전 부지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발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민 원장은 이같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현재 철도공사측과 병원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꾸준히 협의중에 있습니다. 오랜시간 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기때문에, 철도공사가 개발하고 싶어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결정될수는 없습니다.”

용산병원 부지는 1907년 동인병원에서 시작됐으며, 100년간 병원 부지로 발전해온 만큼 병원 이외의 부지변경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것을 가지고 있으며, 작지만 강하고 경쟁력있는 병원이 바로 중앙대 용산병원입니다. 단합하는 분위기와 고객 만족의 실현은 오히려 작은 규모에서 훨씬 더 효과적일수 있지요.”

실제 2005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민병국 원장이 강조하는 '고객만족'의 힘으로 인해 입원 및 외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달간 외래환자 통계가 1만7000명에서 1만8000명, 1만9000명으로 계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만족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병원의 발전은 외형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전직원들이 함께 고객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빛을 발할수 있습니다. 학교법인에서도 이 노력을 높이 사면, 용산병원의 발전가능성을 더욱 열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흑석병원과는 함께 가는 협력관계"

민병국 원장은 중앙대 흑석병원으로 환자들을 다 뺏기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함께 가는 협력체'임을 강조했다.

“흑석병원은 새병원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요. 외형이 급작스럽게 많이 바뀌었다고 전부는 아닙니다. 용산병원이 흑석병원에 아낌없이 지원했기 때문에 발전할수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민 원장은 두병원은 독립체가 아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협력에 가깝다고 피력했다. 흑석병원이 안정화 단계에서 용산병원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특히 흑석병원의 PET-CT 등의 도입은 용산병원이 흑석동과 가까워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임을 강조했다.

“새병원에 우선적으로 보충을 했으니까 당연히 환자수가 많아지겠지만, 그렇다고 용산병원도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변화를 꾀하면서, 직원들이 열심히 하게끔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친절하고 열심히 하는 병원으로 말이지요.”

"뇌신경센터·위암센터 등 만성질환에 특성화"

민 원장은 용산병원의 특성화 계획으로 '뇌신경센터'와 '위암센터'를 꼽았다.

“앞으로 부족한 용산병원의 특성화에 대한 홍보에 치중할 것입니다. 그중 뇌신경센터와 위암센터를 꼽을 수 있지요. 용산병원은 순환기내과와 고혈압센터 등 만성질환에 강합니다. 용산 지역이 젊은세대가 많이 없다는 환경탓도 있지만, 그만큼 고령화사회와 맞물려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밀착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흑석병원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흑석병원은 강남권, 용산병원은 강북권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역적으로 밀착병원으로 다가서기 위해 쪽방촌에 꾸준히 봉사하는 등 지역을 멀리하면 안됩니다. 마포구, 중구 등 강북권에 끊임없이 접근할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용산병원이 옛날같지 않고 확 바뀌었다는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병원을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직원들 모두의 노력이 아닐까요?”

다른 모든 이들의 우려속에서도 용산병원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과 자신감을 보인 민 원장은 '아름다운 병원'속 '아름다운 원장'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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