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여원 판매 노조 자금원 확보

사용자측의 노동조합비 가압류나 손배소송 등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재정난에 처한 노조들이 채권을 발생, 노조의 자금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이다. 그러나 판매실적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장기파업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임금, 조합비 가압류 등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조들이 장기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6개월이 넘는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임금과 조합비 등 모두 77억원이 가압류된 상태에서 지난 9월부터 액면가 5만원의 장기채권을 발행, 6천여장을 판매해 현재까지 3억원정도를 확보했다.

이달 15일까지 채권 판매현황을 보면 조합원의 50%로 각지역본부에 채권을 할당했으나 판매량은 36%대에 불과했다. 판매액도 3억여원에 그쳤다.

서울본부는 3,600여장으로 1억9천여만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반면 제주와 광주전남본부는 한 장도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들이 채권발행에 앞다퉈 나서는 것은 꼭 상환을 받는다기 보다는 어려운 노조를 돕는다는 의미지 강제성이 전혀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채권 판매가 노조의 자금원으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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