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장애아를 둔 부모와 치료자를 위한 지침서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청소년 심리상담 및 학습장애를 치료하고 있는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최근 읽기 장애아를 둔 부모와 치료자를 위한 지침서 '난독증(難讀症)의 이해'를 번역 출간했다.

'난독증의 이해'는 소아 학습장애를 전공하고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Marion Sanders 박사가 펴낸 책으로, 클리닉과 학교 등에서 수 백명의 학습장애 아동, 특히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관찰하며 난독증의 특성 및 증상, 치료 방법 등을 기술해 놓았다.

난독증은 학습장애의 여러종류 중 하나로, 보통 음운적 처리능력이 불완전해 개별 단어를 해독하지 못하는 특수한 언어적 장애이다. 예를 들어 'pit'과 'pet'을 변별할 수 없다든지 단어의 어근만 기억해 과거형 'ed' 혹은 복수형 's' 등의 어미나 접미사를 쉽게 놓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개별 단어 해독 장애는 나이나 다른 인지적, 학업적 능력 수준이 현저하게 낮은 것을 뜻하지만 발달적, 감각적 장애의 결과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난독증은 언어의 여러 형태에서 다양한 문제로 나타나며, 읽기를 포함하여 쓰기나 철자법에서의 결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된 '난독증의 이해'는 △1장 : 읽기장애에 대한 정의와 설명 △2장 : 정상적인 읽기 학습 과정 △3장 : 난독증의 대표적인 특징 △4장 : 읽기학습에 방해가 되는 환경적인 요인 △5장 : 넓은 범위의 읽기장애 △6장 : 저자가 접한 그동안의 사례 △7장 : 지난 일세기동안 미국에서 읽기교육에 대한 두가지 접근법의 갈등과 첨예한 대립 △8장 : 읽기장애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

이 책을 번역한 신민섭 교수는 "읽기장애 아동을 대할 때 단순히 읽기 평가만이 아니라 아동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신경심리학적 어려움 등 심리적 평가가 중요하다는 매리온 앤더슨 박사 말에 깊은 신뢰감을 느꼈다" 고 이 책을 번역한 동기를 밝히며 "이 책을 읽기장애아 부모님들과 대학원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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