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10명 중 4명이 '걸리지 않았을 것'

우리나라 여성들의 골다공증 방치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골다공증학회와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골다공증 주간을 맞이해 실시된 '골다공증 무료 강좌 및 진단' 행사에서,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으로 판정을 받은 510명 중 43%가 사전 설문조사결과, '나는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감소증 환자로 판명된 응답자 가운데 35%, 골다공증 환자로 판명된 응답자 가운데 40%가 이전에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 여성들이 전형적인 '침묵의 병'인 골다공증의 특성을 무시한 채 병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다공증의 초기 증세인 골감소증으로 판명된 응답자의 경우에는 47%가, 골다공증으로 판명된 응답자의 경우에는 30%가 본인은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았을 거라고 응답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 김정구 교수(서울의대 산부인과)는 "무료 검사를 받은 757명의 골밀도 진단 결과, 전체 검사자의 67%인 510명이 골다공증 혹은 골감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환자들의 질환 인식 및 관리가 부실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문제로 지적된다"고 평가했다.

김교수는 또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이라고 불릴 만큼 골절이 유발되기 전까지 아무런 자각 증상을 느낄 수 없는 병이기 때문에, 사전 예방 및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골다공증을 위한 치료방법 중 약물치료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운동요법(23%), 식이요법(6%), 한방요법(2.5%)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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