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학 Debra Roter교수

최근 환자 만족을 위해 의사가 환자에 한발 가까이 다가서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결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인 GBCC에 참석했던 존스홉킨스대학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의 Debra Roter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Debra 교수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최연소 교수직에 발탁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사람의 행동과학(Behavior Science)중 '헬스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에 대한 연구를 10여년째 해오고 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이란, 의사와 환자 또는 간호사와 환자 등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을 지칭하는 정식 용어이다. 커뮤니케이션을 병원에 도입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Debra교수는 “현재 한국은 헬스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약한 상태”라며 “암과 당뇨병 등 만성병에서는 좋은 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대단히 필요하다”이라고 단언했다.

의사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며, 전달해주는 능력만으로도 환자와의 관계에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미 널리 퍼져있지만, Debra교수가 특히 강조한 것은 "의사 스스로에게도 만족감을 줄수 있다"는 부분이다.

그는 “의사가 환자에 보다 열과 성을 다하면 환자가 치료되어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만족감이 대단히 높다”며 “의사가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면, 언제 어디서든 환자를 보다 더 좋게 치료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우리나라 의대 교육과정에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헬스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개설되어 있지 않으면 의대로 인정받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Debra교수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보는 상호교환임을 이해할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환자와 의사가 서로 필요한 것을 들어주는 것과 말해주는 것이 헬스 커뮤니케이션”이라며 “환자와 의사는 함께 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해 좋은 치료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적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단순히 치료에만 그치지 않는다면 치료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의사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환자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의 GBCC 강연은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미국으로 돌아간 현재도 한국에 '헬스 커뮤니케이션'이 정착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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