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반발 심해 완전정리 난항 예고

지난 6월 최종부도 이후 어려움에 싸였던 방지거병원이 15일 폐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완전정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따르면 이 병원 방영헌 이사장의 위임을 받은 서모씨 등이 지난 5일 폐업신고 서류를 제출, 민원접수가 완료됐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병원 폐업절차를 이사장이 직접 밟지 않았고, 과거 병원 인수를 추진하다 계약위반으로 위임장이 취하된 일이 있는 서씨 등이 새 위임장을 들고 나온 것이므로 위장폐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방지거병원은 의약분업 이후 경영난에 시달려오다 직원 170여명에 대한 임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해 체불임금이 30여억원에 달하는 등 각종 부채가 300억원에 이르러 수십건의 소송과 가압류 등에 묶여 있었다.

또 이사장의 아들인 원무부원장이 병원 부도직전 부동산을 이중계약하고 달아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의해 수배까지 내려지는 등 경영진이 법적 분쟁에까지 휘말린 상태였다.

비대위는 "최종부도가 있었던 지난 6월의 부도액수는 겨우 5억에 불과한데 경영진인 이사장 아들이 부도 직전 40억원대의 골프연습장과 주유소를 팔아치우고 당시 병원인수를 추진하던 모교회의 가계약금 18억원까지 가로채 해외로 도피해 병원의 경영난이 더욱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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