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차별화 가속-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자료실 실적 첨부파일) 제약업체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분업 실시 이후 외국약 도입, 신제품개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 다수 보유 등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처한 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신장된 반면 다른 업체들은 실적 악화로 고전이 예상된다.

12월 및 3월 결산 44개 제약사의 3/4분기 및 상반기까지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전체제약사의 매출은 10.4% 성장에 거쳤으며 영업이익은 1% 증가, 경상이익은 6.8% 성장에 거쳤다. 또 순이익은 상위제약사의 분발로 12.9%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전체 성장률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제약사별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월 법인=>12월 거래소 등록 제약사의 매출은 10.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1.4% 증가해 코스닥, 3월법인의 마이너스 성장과 대조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12월 법인의 경우 태평양제약이 30%의 매출 증가율로 가장 높았으며 삼진제약 26%, 한미약품 25%, 보령제약, 제일약품, 동성제약 등이 20%대의 고성장을 했다.

태평양제약의 경우 케토톱이 지난 동기 172억월에서 올해는 208억원으로 매출이 20.9%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요도감염증 예방제품 요도카테터(상품명:Release-NF), 퇴행성 관절염치료제인 하비스코 주사제, 판토록 등 외국제휴 제품의 매출 증가에 기인했다.

삼진제약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게보린, 겔마현탁액, 오스테민 등 주력제품의 매출호조와 불량거래처 정리로 매출채권회전율의 단축, 금융비용부담의 축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과 보령제약은 외국약 도입, 제네릭 신제품 출시 등 R&D투자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종근당의 경우 기업분할로 매출이 전년대비 37.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44.3%, 경상이익 28.3%, 순이익 16.9% 감소했다. 위의 통계는 종근당바이오와 실적을 합해 분석한 결과이다.

<3월법인=>3월 거래소법인의 경우 매출은 8.7% 증가했으며 이익은 모두 마이너스 성정으로 수익성이 악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준 유유는 매출증가율이 30.2%로 가장 높았으며 일동제약, 대웅제약이 10%대의 성장에 거쳤다.

유유의 경우 병원 영업 강화, 제품의 고마진화, 금융비용의 절감, 제반경비 절감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동제약은 구조조정 효과, '아로나민골드' '후루마린' '큐란' '비오비타' 등 주력제품의 매출이 증가, 신제품 해열진통제 '캐롤에프'와 항우울제 이팩사XR의 성공적인 런칭 등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일양약품은 매출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코스닥=>코스닥 업체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1.9%로 거래소 업체를 앞지르고 있으나 이익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안국약품으로 무려 40%나 성장했다. 이어 바이넥스, 대한뉴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고성장을 했다.

안국약품은 틈새시장 개척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이 회사는 다국적제약회사와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지 않은 진해거담제(푸로스판)ㆍ빈혈치료제(헤모골드)ㆍ방광암치료제(이뮤코텔) 등 틈새시장을 공략에 성공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도 현재는 단기적으로는 해외의 우수신약 및 신제품의 도입을 전개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체신약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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