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공학 신약인 EGF가 해외에 처음 수출된다.

(주)대웅(대표 윤재승)은 중동 굴지의 제약회사인 HIKMA사(요르단 소재)와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EASYEF)에 대해 256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 HIKMA사는 2년 안에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허가등록을 마치고 본격 시판할 예정이다. 이 기간 내에 등록하지 못할 경우 대웅은 중동판권을 회수 또는 제3자에게 허가권을 양도할 수 있다.

대웅은 현재 중동의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는 60만 명이며, 이들 중 의사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15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어 시장규모는 연간 4천만불로 추정되며, 화상, 욕창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수출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동 수출 외에도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GF는 중국에서는 지난 9월에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SDA)에 허가를 신청, 자료를 검토중에 있으며, 임상을 거쳐 2004년 초 판매를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 현재 인도, 말레이지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허가절차를 밟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

대웅은 미국, 유럽, 일본에도 라이센스 계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 지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현재 5개 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해외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위탁임상수행기관)와 협력을 통해 미국 FDA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대웅의 한 관계자는 "EGF의 제품력에 대해서는 해외 파트너들도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GF(상피세포성장인자, Epidermal Growth Factor)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신약으로 지난해 5월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허가되어 이지에프 외용액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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