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효표 신임 교수

“정년퇴임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서울의대 동기이기도 한 이창홍 건국대의료원장의 권유로 2개월전 건국대병원에 들러보았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건국대병원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도 몰랐다니까요.(웃음) 그때 저는 잘갖춘 시설과 새로움, 신뢰감으로 똘똘 뭉친 건국대병원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건국대병원에는 잇따라 ‘명의’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서울대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산부인과 이효표 교수[사진]가 진료를 시작했다.

“건국대 교수들의 자질이 훌륭한데다, 진료와 연구에 정말 열심인 것을 느꼈습니다. 국립대병원과는 또다른 열정도 말입니다. 덕분에 환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년퇴임후 진로의 갈림길에서 후보가 됐던 다른 병원을 마다하고 결국 건국대병원을 택한 이유를 묻자, 한달도 채 안된 벌써부터 ‘건국인’이 된 것 마냥 칭찬이 쏟아져 나온다.

“건국대병원이 최상급 병원의 위상을 쌓을 수 있는 비전이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그들이 충분히 자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면서 환자들로부터 신뢰감을 확고하게 쌓을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성암센터 설립으로 여성암분야 선두주자 '욕심'

부인종양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정평이 나있는 이효표 교수는 복강경 수술, 한국인에 호발하는 HPV 16E7 변체발견 등의 업적 등을 남겼다. 얼마전 시작된 자궁경부암 백신 도입에도 지대한 기여를 쌓았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에 '여성암센터'를 설립해 여성암 분야와 산부인과를 상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가까운 장래에 여성암을 종합적으로 관리, 치료할수 있는 여성암센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궁경부암, 난소암, 유방암 등의 검진 체계를 간소화하면서도 신속화할 필요가 있지요. 또 각과간 협조를 용이하게해서 치료효과를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이 여성 암센터에 역량을 집중할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다, 재단측에서도 많은 배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껏 자신감을 내비쳤다.

건국대병원, '제2의 인생'을 위한 둥지

이 교수는 우선적으로 부인암 조기검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근거리 주민들의 관심을 갖게 하면서,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부인암재단과 협조해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인종양 수술 부분에서는 내시경(복강경) 수술에 역점을 두어 시일내 로봇 수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궁경부암에 있어서는 백신의 가격을 최대한 낮추어 전국민이 쉽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여러 포부를 밝힌 이 교수는 '환자중심'이라는 기본적인 원칙도 짚고 넘어갔다.

"환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외래, 입원 및 수술을 신속화시키고 환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것입니다. 그렇게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여 건국대병원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년퇴임의 이력과는 달리 유독 검은 머리, 검은 눈썹이 인상적인 이효표 교수.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이나 건국대병원이 그에게 있어 '제2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또다른 둥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병원에서 일하면서, 원장님과 함께 또 산부인과 의료진과 함께 일하면서 보람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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