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개척, 오리지널약 도입 열기 '후끈'

국내 제약업체가 의약분업 특수가 사라진 현시점에서, 내년도 마케팅계획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는 신약개발보다는 오리지널약 도입, 제네릭 개발, 건강식품, 기능성 화장품등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 유한양행 등 대형업체들이 전문약은 물론 OTC, 기능성 화장품 등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뒤지는 중소제약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제약업체들은 나름대로 회사의 조건에 맞는틈새시장을 찾고 있으나 후발업체들의 카피로 선점효과를 누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제약업체들이 오리지널 품목 확보가 점점 어려워 지자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유망거래선 개척 신제품 도입, 라이선스 만료된 유망 제품 합성개발, 일반의약품 활성화, 실버계층 등 특화된 영역의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QOL=제약업계의 외부적인 환경이 부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반면,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노령화 사회 진입, 생활수준 향상에 의한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에 의해 QOL(Quality of Life) 제품군이 새로운 신규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위제약사는 향후 시장성장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QOL 계열의 치료제를 도입하여 주력
제품군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정신신경계 제품군을 보강하기 위해 한국 BMS로부터 설존(우울증 치료제)을 도입한데 이어 여성 호르몬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한국쉐링의 호르몬대체요법제 루벨을 도입할 예정이다.

중외제약은 미국 세팔론사로 부터 주간과다수면증 치료제인 프로비질을 도입한 데 이어, 안지오텐신 고혈압 약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조페노프릴정과 호르몬요법제 발매 등 제품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치열한 신약도입 경쟁을 통해 산쿄의 고형압 치료제 올메살탄 대한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하였고 한미약품도 가켄의 피부재생촉진제 피브라스트(Fibroblast)를 도입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이중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발기부전 치료제시장에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참여업체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와 한국애보트의 유프리마 등 알약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독주하고 있는 관련시장에 최근 주사제 형태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파마시아 코리아는 주사형 발기부전 치료제 `카버젝트 듀얼'(성분:알프로스타딜)을 최근 선보였다.

신풍제약도 주사형 발기부전 치료제 `TM'을 출시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또 알약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를 개발한 뒤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동아제약도 내년말께는 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환인제약 성기에 직접 바르는 연고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 `듀러브'를 개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한미약품, 한독약품 등 제약사들이 일본 등으로부터 고혈압치료제 등 전문약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또 일부 제약사는 기존 치료제에 이어 다양한 품목군을 보유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인 피에르 파브르와 제휴한 듀크레이 화장품을 이달부터 약국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듀크레이 제품은 아토피성 피부, 여드름 등 민감한 피부에 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제일약품은 사노피에서 지방분해를 통해 피부를 개선하는 기능을 지닌 리포팩타를 도입해 약국과 산부인과의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유유도 천연물질 성분의 기능성 화장품인 리포존을 발매, 화장품 사업 시작했다.

제네릭 개발=국내 제약사에 적합한 신약개발 모델로 인식되고 있는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pipeline의 고갈로 신약도입이어려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천연물 제제 개발은 국내 제약사로 하여금 새로운활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표적인 다국적 제약사는 자사제품의 특허권기간 만료,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그리고 미래 성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신약 Pipeline의 부재로 인해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머크(MSD)와 Schering-Plough 는 자사의 주력제품인 조코 (고지혈증 치료제)와 클라리틴 (알레르기 치료제)의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며,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트제품에 대한 제레릭 업체의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각국 정부는 의료보험 재정의 악화로 약가인하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령자의 증가로 인해 의료비 부담이 점차 커짐에 따라 약가절감을 위해 제레릭 제품에 대한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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