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제, 상장-비등록사간 불공평 불만

공정공시제 시행으로 상장 및 코스닥 등록사와 비상장사간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특히 비상장사의 경우 정보제공 등이 기존과 변함이 없으나 상장사는 크게 위축되고 있어 불공정행위에 해당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공정공시제는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사 사이에도 거리감이 더욱 커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약분업으로 다국적사들의 국내 시장 점유가 가속화 됨은 물론 주요 제품의 매출이 크게 신장, 이들과 제네릭 등으로 경쟁하던 국내 업체들은 하나둘씩 선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국내업체들의 강점이던 신제품 등 각종 정보 제공에서 제한을 받아 앞으로 다국적사와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국적사들은 향후 홍보를 강화해 국내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다국적사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과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앞으로 정보제공 등이 위축된다면 언론이나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요구가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경우 요구에 부응키 위해서는 비상장사들이 각종 정보 제공에 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내 제약업체 관계자는 "분업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사에게 일부 품목에서 선두자리를 빼앗기고 있는데 정보 전쟁에서도 이제 이들에게 밀려나게 됐다"고 불만이다. 특히 공정공시제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제도라고 질의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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