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제 시행, 정보제공 일원화 등 대책 부심

증권시장에 공정공시제도의 시행으로 제약업계도 이에따라 그동안 언론사를 중심으로 배포하던 각종 보도자료 제공 등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부 제약업체들이 신제품, 매출실적 등 각종 보도자료를 배포키로 계획했으나 이를 중단하고 증권거래소에 먼저 공시하는 등 정보 제공 및 생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날 공시와 동시에 3/4분기 실적을 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반면 예년같으면 자료를 배포했을 일동제약, 수도약품 등은 공시만 했다.

이처럼 공정공시제가 시행됨에 따라 제약업계도 시행초기 이를 위반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 보도자료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시제에는 과거에는 기업 자체에서 릴리스 했던 신제품 홍보, 홈페이지에 기업정보 공개조차 공시 대상에 포함돼 타업종 대비 신제품 수가 많은 제약업계는 관련 공시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제품, 기간별 실적 등 단편적인 퍼블리시티에 비해 그 저변에 흐르는 보다 심층적인 정보는 동 제도의 시행으로 과거에 비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기술개발 및 경영현황 등 상대적으로 민감한 사항이자 양질의 정보는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정보의 풍요와 빈곤이 극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제약업체는 각사별로 홍보, IR을 중심으로 정보제공의 일원화 시스템을 강화하고 기타 부서에겐 보안교육 등 입단속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선진국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사내 대변인제도가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 대한 정보의 접근이 한층 어려워진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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