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이 중성염모제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동성제약(사장 이양구)은 30일 모발에 손상을 줄이고 염모제의 염료를 모발내부로 깊숙이 침투시켜 염색된 모발이 탈색되지 않고 오래 색을 유지하는 원리의 중성염모제를 개발해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중성염모제는 모발의 pH를 강한 알칼리로 올리지 않고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으로 모발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종래의 이론에 따른 염료의 침투능력 또한 기존 알칼리 염모제 보다 더욱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들 말하는 염색약이라고 불리는 염모제는 염료를 모발내부로 침투시켜 색을 표현하는 원리로 모발이 워낙 조밀한 방어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염료를 모발에 침투시키기 어려웠다. 그런데 모발은 pH라는 조건에 따라 쪼그라들기도 하고 부풀기도 한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모발의 pH는 약 4.5내외이며 모발의 pH를 알칼리로 올릴 경우 모발은 부풀게 되어있다.

이 성질을 응용한 종래의 염모제는 암모니아나 등의 알칼리제로 모발의 pH를 약 10정도로 높여 모발의 조직을 느슨하게 해주어 그 사이로 염료를 침투시켜 염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모발의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제약이 조성물 특허을 취득한 중성염모제는 모발손상을 수반하는 강한 알칼리가 아닌 중성이하로 모발손상이 없으며 더욱 파라페닐렌디아민를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톨루엔디아민 염료를 사용해 염색으로 인한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한편, 동성제약은 이 조성물질로 된 염모제를 내년 신제품부터는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동성제약의 관계자는 "종래의 염모제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염료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은 피부에 홍반을 나타낼 정도의 자극성 물질로 염색으로 인한 부작용의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시중에 중성 염모제라고 하는 제품이 있으나 기존의 염모제가 사용하는 알칼리제를 소량 사용해서 pH만 낮추어 놓은 것이므로 염색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