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개국약사가 하소연하는 내용 중 하나가 ‘마이신좀 주세요’라는 말이다.

‘마이신’은 항생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사전에 ‘마이신’을 항생제의 대표명사로 표기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친숙한 의약품이라는 말과도 통한다.

과거 의약분업에는 전 상처가 나거나 고름이 생기면 무조건 ‘마이신’을 먹는 풍토였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눈에 다래끼가 생기면 안과를 찾아가기보다는 ‘마이신’을 사서 먹었다. 지금도 ‘마이신’을 달라는 말을 약국에 찾아가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가 마이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마이신’을 약국에 찾아가서 달란다고 해서 살수는 없다. 일반의약품이 아닌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이다.

일선 약사들은 ‘마이신’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닌가 보다. 일일이 설명을 해줘도 막무가내로 달라는 사람들도 있단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약사들이 권하는 것이 천연항생제로 알려진 ‘프로폴리스제제’다.

프로폴리스제제는 천연 벌꿀에서 추출하며 주로 의약품보다는 건강기능식품에서 사용된다. 약사들이 막무가내로 ‘마이신’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의약품인 ‘마이신’을 줄 수 없어 비슷한 효과를 내는 프로폴리스제제를 주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약사들이 프로폴리스제제를 잘 알면서도 ‘마이신’을 달라는 사람에게 이를 판매하지는 않는가 보다. ‘마이신’ 달라는 말 좀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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