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기 동원 거점 공격… 30여명 사살. 전면전 선포

모스크바=안성규 기자]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벌인 체첸 반군에 대해 28일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복 공격 개시에 맞춰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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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사령부는 이날 체첸 수도 그로즈니 동쪽의 한 마을에서 특별작전을 벌여 30여명에 달하는 체첸 분리주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공군은 이날 전폭기를 동원, 체첸 동부의 첸토로이 마을을 공습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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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발생한 모스크바 돔 쿨트르이 극장 인질극 진압 이틀째인 이날 푸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숨어 있든 이들에 대해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며 체첸 반군 세력에 대한 대규모 보복 작전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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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러시아는 어떤 협박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군이 테러 용의자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폭넓은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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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이번 군사 작전은 과잉진압 논란을 빚고 있는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對)체첸 강경정책을 지속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사표시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모스크바 사상 최악의 이번 인질 사태로 향후 러시아의 대 체첸 및 소수민족 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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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체첸 반군 지도자인 아슬란 마스하도프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순번제 의장국인 덴마크에 파견한 특사를 통해 3년간에 걸친 체첸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 정부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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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3백여명의 희생자를 낸 모스크바와 볼고돈스크 아파트 폭발 사건 직후인 1999년 10월 제2차 체첸전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지루한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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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9 0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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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안성규 기자]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벌인 체첸 반군에 대해 28일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복 공격 개시에 맞춰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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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사령부는 이날 체첸 수도 그로즈니 동쪽의 한 마을에서 특별작전을 벌여 30여명에 달하는 체첸 분리주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공군은 이날 전폭기를 동원, 체첸 동부의 첸토로이 마을을 공습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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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발생한 모스크바 돔 쿨트르이 극장 인질극 진압 이틀째인 이날 푸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숨어 있든 이들에 대해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며 체첸 반군 세력에 대한 대규모 보복 작전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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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러시아는 어떤 협박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시아군이 테러 용의자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폭넓은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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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이번 군사 작전은 과잉진압 논란을 빚고 있는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對)체첸 강경정책을 지속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사표시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모스크바 사상 최악의 이번 인질 사태로 향후 러시아의 대 체첸 및 소수민족 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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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체첸 반군 지도자인 아슬란 마스하도프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순번제 의장국인 덴마크에 파견한 특사를 통해 3년간에 걸친 체첸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 정부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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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3백여명의 희생자를 낸 모스크바와 볼고돈스크 아파트 폭발 사건 직후인 1999년 10월 제2차 체첸전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지루한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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