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메디칼리서치 최율경 상무

“아직까지는 CRO가 국내에서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내에 성장할수 있는 잠재력이 대단히 큽니다. 그 중심에 바로 제가 서려고 합니다.“

CRO란,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의 약자로 임상시험과 관련된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의 역할과 임무의 일부나 전부를 계약에 의해 대행해주는 개인이나 기관을 말한다.

주로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에도 10여개 정도의 CRO업체가 있으며,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그러한 추세를 타고 국내 유수의 제약사에서 CRO로 자리를 옮긴 최율경 상무이사를 만나보았다.

22년간 임상시험 전문성으로 '준비된 CRO'

최율경 상무는 1985년에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GSK, 부광약품, 동화약품, 현대약품, 진양제약 등의 제약사에서 22년간 임상시험과 함께 인허가 등록 업무를 해왔다. 따라서 자리만 옮겼을 뿐 전문성으로 무장한 이미 '준비된 CRO'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막강한 조직력과 안정성, 자금력의 제약사에서 CRO로 자리를 옮긴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업무에 대한 목표관리와 시간관리의 자율성이 최우선이라고 봅니다. 그간 조직에 묶여있다는 제약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업무집중력을 높일수 있는데다 폭넓은 인간관계 구축과 함께 다양한 업무경험을 하기 위해 더 늦기전에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임상시험과 허가대행, 신제품개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CRO의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과 비전을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매일 새로운 고객과 만나고 또 매일 접촉하는 아이템과 업무내용이 다를때가 많기때문에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최 상무가 강조하는 CRO의 주요 업무다. 새로운 전략과 아이디어를 매일 업무에 적용해보고 시행해보는 재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저라는 CRO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신속한 처리와 보고를 통해 절대 고객을 기다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한가지 한가지 일마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많은 고객들이 찾게되는 CRO가 되지 않을까요?(웃음) "세계시장 진출까지 도와주는 '솔로몬메디칼리서치'

그가 몸담게 된 '솔로몬메디칼리서치'라는 회사는 2001년에 설립, 한영태 대표이사 하에 7명의 전문 CRO가 활동하고 있다. 그간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8억의 매출을 올리면서 최 상무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한 팀이 꾸려졌다.

“아직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로몬메디칼리서치는 임상시험의 전반적인 서비스 및 인허가 대행을 하며, 더 나아가 라이센스 in/out을 대행할 뿐만 아니라, 신제품소개/허가대행/임상시험대행 등 토탈서비스를 하는 CRO이다.

특히, 호주에 한영태 대표이사 소유의 '바이오엔진'이라는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가 있고, 의약품 및 건강식품의 라이센스 아웃을 대행해주는 네트워크가 있다. 따라서 세계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호주에 제품등록 및 판매도 돕고 있다.

“솔로몬메디칼리서치는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품의 인체시험 및 항고혈압제, 비만치료제, 항암제의 임상시험 등을 해왔습니다.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국내제약회사 및 R&D벤처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임상시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기를…"

현재까지도, 또 앞으로도 임상시험 전문가의 길을 걷고 또 걷게될 최 상무가 보는 임상시험의 미래는 어떨까.

“올해 1분기에 67건의 임상시험이 승인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임상시험 승인은 300건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1분기에는 국내개발 임상보다는 다국가 임상이 많지만, 과거 내력에 의하면 국내임상시험건수가 더 많았지요.

국내 임상이 품목허가를 목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및 가교시험이 주가 되어오다가 작년부터는 1상, 즉 개발단계의 임상시험이 국내에서도 실시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더욱이 1분기 현상처럼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임상시험건수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최 상무는 이런 상황은 한국이 환자모집이 쉬운데다 정부의 임상관리 시스템의 개선, 임상시험 진행속도의 만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를 타고 세계속에서도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희망했다.

“이런 상황을 계속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관련자들의 윤리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전문성이나 신속성 등은 기본이구요. 향후 세계속에서 우리나라가 임상시험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전세계에 없는 경쟁우위 키워 FTA 대비에도 만전"

최 상무는 한미FTA발효 이후 국내 제약사의 위기속에서도 CRO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의 의약품 R&D 지원과 함께 제약사의 R&D 비용 역시 증가하리란 관점에서다.

최 상무는 그속에서 신약개발도 중요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임상시험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세계에서 현재 실시중인 임상시험은 1만5000건이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1.5%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인구도 많고 임상시험비용도 저렴하므로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임상시험의 전문성 확보를 국가발전의 장기과제로 꼭 키워주길 바랍니다.

특히, FTA발효 이후에는 세계적인 CRO의 협력으로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임상시험을 실시함으로써 외국 제약사들이 의뢰하는 임상시험 유치가 급선무라고 봅니다. 그러기위해 전세계에 없는 경쟁우위를 키워나가고자 지금부터 차근차근 임해보고자 합니다.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제약사나 R&D벤처 등의 개발부 여러분, 부담을 드리지 않고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그간 저의 임상시험 경험과 정보력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찾아뵙겠습니다!(웃음)“

흰머리가 희끗해지는, 새로운 도전이 쉽지 않음 나이임에도 CRO라는 이름을 이제 막 달게된 최율경 상무가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발전과 함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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