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구리병원 김영호 신임 원장

“오늘 정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넙죽) 앞으로 한양대 구리병원이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적으로 지켜봐주십시오.”

나이가 훨씬 어린 기자에게도 90도 각도로 깍듯하게 인사하는 한양대 구리병원 김영호 신임 원장은, ‘원장’이라는 단어가 가져다 주는 위엄과 강한 카리스마의 편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한양대 구리병원은 개원이후 12년동안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의 경영 흑자를 가져왔고, 병원 내실에도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7대 병원장을 맡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자신이 6대 부원장을 지냈음에도 병원이 발전함을 전교직원의 헌신적인 노고와 전임 병원장들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돌린 김영호 원장은 겸손함을 일관했다.

지난해 성장을 토대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병원으로!

난생 처음 방문해본 '경기도 구리'라는 지역은 중랑구, 망우리, 신내동 등 인접지역에 1000병상 이상의 대형 종합병원인 성바오로병원이 설립될 예정으로 매우 위협적인 상황이란다.

그러나 지난해 한양대구리병원은 환자증가로 인한 경영호조로 약 20%정도의 흑자창출의 성과를 이루었다.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증거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큽니다. 다행히 오래 전부터 구리병원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고 많은 의견을 나눠왔던 전 교육연구부장인 김경헌 부원장과 함께 맡게 되어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부원장을 하는 2년동안 의료기관평가와 병원신임평가 등을 준비해오면서 교수들의 진료와 연구, 다양한 지원부서와 행정부서의 업무를 많이 파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파악해온 전 부서의 특성, 개인의 인성과 업무능력 등의 데이터는 구리병원을 ‘끊임없이 발전하는 병원’으로 나아가게 하는 추동력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지난 8일 취임식을 가졌던 김영호 원장의 포부는 자신감으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내실있고 탄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 ‘내실있고 탄탄한 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목표다.

이를위해 김 원장이 추구하는 한양대 구리병원의 모습은 세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첫째 ‘병이 잘 낫는 병원’, 둘째 ‘친절한 병원’, 셋째 ‘깨끗하고 안락한 병원’이다.

“‘병이 잘 낫는 병원’을 위해서는 의료진이 최고의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장비 및 기자재,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최고의 진료환경에서 교수님들이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진료 파트에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친절한 병원’을 위해서는 한양서비스아카데미를 통한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이러한 마음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내부고객 만족에 힘쓰겠습니다. 내부고객이 만족하면 외부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은 자동적으로 가능하리라 봅니다.

‘깨끗하고 안락한 병원’을 위해서는 병원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직원들이 협조와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지만요.“한양대 구리병원의 톱니바퀴를 위한 '인화단결'이 중요

김 원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할 것이 한양대 구리병원의 890명이라는 수많은 직원이 대형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인 ‘인화단결’을 강조했다.

기자도 김 원장의 첫인상에서 느꼈듯, 실제로 모든 직원들에게 존대말을 사용하는데다 직접 부서를 찾아가면서 고충을 듣기도 한다고.

김 원장은 현재 응급환자들이 겪는 불편한 점들을 파악해 응급실 전원 환자를 '0'으로 만들겠다는 말을 잇는다. 뿐만 아니라, 퇴근후에도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직원들이 본연의 역할 이상의 병원에 대한 책임감이 뒤따를 때 가능한 일이다.

"의료진이 퇴근 후에도 진료할 수 있는 첨단 영상 시스템(uTMS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의료진이 이메일을 통해 확인만 해줘도 충분히 가능할수 있습니다.

또 심혈관, 소화내시경, 인공관절 등 타진료 부분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진료영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병원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비어있는 타 진료과의 병상도 이용해 가면서요. 타 진료과목 간호사 및 직원분들이 충분히 양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목표달성을 위한 '인화단결'을 거듭 강조한 김 원장은 원내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 취미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단결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겸손 또 겸손…올해도 성장하는 한양대 구리병원을 위해!

김영호(金暎浩) 원장은 1979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6회 졸업생이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한양대 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1995년 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과장, 2002년 교육연구부장, 2005년부터 2007년 2월말까지 부원장을 역임했다.

2000년 정형외과학회 총무이사를 지냈고 2004년부터 정형외과학회 고시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관절학회 총무 및 편집위원을 지냈으며, 차기 회장에 추대되어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국제 외상 및 정형외과학회, 아시아 태평양 인공관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서울병원에서 구리로 가면 죽으러 간다고 생각들 해요. 규모도 작고, 본부하고 떨어져 있어 강의하러 가기도 멀고 외지고... 하지만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서울에서 돈써야 오는 병원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작지만 알찬 병원, 바로 한양대 구리병원입니다."

술 한잔을 해도 일절 흐트러짐없이 90도 각도의 인사와 함께 '우리는 친구'라며 자신을 거듭 낮추는 김 원장의 마지막 모습이 비오는 구리에서의 먼 귀가길에도 깊은 인상을 새겼다.

"나를 낮춰야만 나 역시 대우받을 수 있다"는 김 원장의 겸손한 자세가 한양대 구리병원의 올해 성장동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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