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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만 붙이고 숫자만 늘리는 협력병원은 가라!"
한림대성심병원 장호근 대외협력실장
2007년 02월 12일 (월) 06:27:00 임솔 기자
▲장호근 대외협력실장
“흠흠..(헛기침) 제 목소리 이상하지요? 감기 때문에 목소리가 상당히 안좋네요. 내일은 수술까지 받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한림대성심병원 장호근 대외협력실장(척추센터 소장)의 기어가듯 간신히 새어나오는 목소리가 안쓰러워 짧게 인터뷰를 진행하려는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장호근 실장은 지난해 12월 1일 한림대의료원 5개병원 중 한림대성심병원에 최초 개설된 ‘대외협력실’에 전 장봉림 원장과 현 이병철 원장의 특별한 부탁을 받아 사령대를 잡기 시작했다.

장 실장은 대외협력실을 통해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유명무실했던 협력병원 유대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상호 지원과 협력이 이루어지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진정한 협력병원은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도와주는 의료협력 관계입니다. 타병원과 같이 간판만 붙이고 활동과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적극적인 협력병원 유치·관리위해 개설된 '대외협력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해 2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진료의뢰와 회송, 검사결과와 처방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CRS(Cyber Refer System)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CRS가 협력병원과의 연계를 한층 쉽고 편리하게 했기 때문에 대외협력실 개설의 기반이 됐다는 것이 것이 장 실장의 설명이다.

“기존 일반적인 의뢰환자만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협력병원 유치와 관리를 목적으로 진료의뢰센터, 대외협력센터, 가정간호센터, 자문위원회로 구성된 대외협력실을 정식 개설하게 된 것이지요.”

진료의뢰센터는 환자에게 신속한 진료, 빠른 입원, 의뢰병원으로 회송을 담당하고, 대외협력센터는 협력병원의 연결 및 대외적 업무를 수행한다.

가정간호센터는 협력병원 의뢰환자에 대한 가정간호를 실시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협력병원 대표단과 한림대성심병원 임원진이 참여할 자문위원회는 운영에 대한 자문 및 협력병원 체결 전 심사 및 승인을 담당한다.

대외협력실 개설 이후 협력병원 41개에서 174개로 증가

한림대성심병원의 협력병원은 어떤 방법으로 선정되어 체결될까.

“CRS를 통하거나 서면으로 병·의원 원장님들께서 신청하고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승인받은 후 체결하면 됩니다. 또는 각 진료과장님들이 진료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병·의원을 추천해주셔서 협력병원을 체결하는 경우도 꽤 있지요. 특별히 협력관계에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승인이 됩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그간 안양, 광명, 과천, 의왕 등의 인근 지역들과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해왔다.

그러나 장 실장이 가만히 환자의 지역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천안 전철이 연결된 오산, 평택, 천안과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가 연결된 서산, 당진에서도 꽤 많은 환자가 몰려오는 것을 파악하고는 협력병원 지역 확대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이다.

"현재 서울, 경기도권 및 서해안권 등 병원급 23개와 의원급 151개가 협력병원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대외협력실이 생기기전 협력병원이 41개에 불과했으니 제가 들어온 뒤로 눈에 띌만큼 늘어나긴 했지요?(웃음)“협력병원은 친구처럼, 협력병원 환자는 가족처럼!

한림대성심병원의 협력병원에는 굉장한 특혜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협력병원을 체결하게 되면 진료가 없는 날 틈틈히 시간을 내 직접 병원에 방문해 현판을 걸어주고 원장님들과 함께 인사를 나눕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17군데정도 다녀온것 같네요. 갑자기 늘어난 협력병원을 일일이 다돌기가 힘들어서 당장 더 못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협력병원을 통한 내원환자는 자체 초진환자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장 실장이 내세우는 바이다.

"진료의뢰센터의 간호사가 주1회정도 의뢰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불편한 것이 없냐고 체크하게 됩니다. 또한 협력병원에 수시로 연락해 의견청취나 문제점 개선을 상의하지요. 소식지 발송은 물론, 입원실이 없을 경우라도 신속하게 입원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림대의료원의 상근변호사 법률상담 서비스와 전자도서관을 이용할수 있게 한다. 보험심사, 원무, 의무기록, 약제, 영양상담 등의 병원행정지원이나 진료지원부서의 노하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다, 협력병원의 의사, 간호사, 직원 연수교육까지 한림대성심병원과 함께할 수 있다.

의뢰환자중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환자에게 외부기관 의료비 지원을 적극 알선해 주기도 하고, 원할 경우 외래 교수 위촉이나 병원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주 의료법 반대를 위해 모인 안양시의사회 회의를 한림대성심병원 강당에서 진행하기도 했다고.

“협력병원과는 친구처럼, 협력병원을 통해 내원한 환자는 병원 가족과 똑같게 보도록 노력한다는 거지요. 대외협력실에서만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CRS상에서 협력병원 환자는 ‘노란색’으로 체크되기 때문에 간호사들이나 원무과 직원들도 한눈에 알아보고 더욱 신경을 쓸수 있도록 했습니다.”환자 회송 중요…환자 뺏어갔다는 이미지 쇄신

장 실장은 협력병원으로부터 환자를 많이 의뢰받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병원으로 회송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몇개병원과 전화인터뷰를 해보니 의뢰환자에 대한 회송이 적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더군요. 이는 지역 병·의원들로부터 환자를 뺏어가고 있다며 굉장한 반발을 사게하는 원인이 됩니다.

일정 기간 이후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삭감이 되기때문에 수술후 협력병원에 가서 입원해도 될 경우에는 보내려고 합니다. 또한 대학병원의 진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수술후 외래진료는 협력병원에서 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의뢰를 통하지 않고 내원한 환자라도 회송이 필요한 경우에는 마찬가지입니다. 1개의 동(洞)에는 여러개의 협력병원을 두지 않기 때문에 보통 집에서 가까운 협력병원을 안내받을수 있도록 하지요."

지역 환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내 병·의원들로부터의 이미지 관리에도 철저해야만 지역병원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수 있다고 장 실장은 재차 강조했다.

국제 병원들과도 협약…광역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현재 컬럼비아의대, 코넬의대, 뉴욕 프레스비테리안병원 등 국제병원들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각국의 병원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국내 의료사업과 의료시스템의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협력병원과 진정한 협력관계를 맺어 한림대성심병원이 광역 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임기 중 저의 목표입니다.

사비를 써가며, 시간을 쪼개가며,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대외협력실 직원들과 함께 희생하고 있습니다. 초기의 대외협력실을 잘 운영해 나간다면 이후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림대의료원의 다른 병원들에도 좋은 본보기도 될 것이구요."

예상 인터뷰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장 실장은 대외협력실과 협력병원 제도 대혁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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