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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얼굴이 너무 굳어있어요”
한국MSD Medical Advisor 우 이나시오 부장
2007년 02월 01일 (목) 21:37:00 임중선 기자

“한국사람들은 인상이 너무 딱딱하고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상대편을 배려하는 생각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호주교포로 지난해 한국MSD 백신마케팅팀의 Medical Advisor로 합류한 우 이나시오 부장의 말이다.

우 부장은 오랜 기간 거주하던 호주와 한국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사례부터 말을 이어갔다.

“외국의 경우 상대편을 배려해 출입문을 잡아주는데 한국의 경우 전혀 그러한 배려를 하지 않는다”는 우 부장은 오른쪽 눈에 있는 멍을 보여주며 웃지못할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모 백화점에서 휴대폰 전화를 받으면서 출입문을 들어가려다가 앞사람이 당연히 출입문을 곧바로 닫지 않고 잠시 잡아줄 것이라고 믿다가 출입문에 부딪혀 멍이 든 것.

그럼에도 우 부장은 평소 외국에서 하던 습관처럼 뒷사람을 위해 출입문을 잡아줬고, 사람이 너무 많았던 관계로 그 출입문을 5분30초 동안이나 열고 있어야 했다. 아무도 문을 대신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문을 열어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사람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아쉬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 부장이 아침 조깅을 나설때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데도 단 한명도 인사를 받아주는 사람을 보지 못한 점 역시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더욱이 한국교포인 관계로 외모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기때문에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영어로 길을 묻는 순간 모두 피해버린다는 것.

우 부장은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할때도 어려움이 많았다. 호주와 영국에서 생활할 때 거의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는 음식을 먹다가 한국 식당에서 조미료가 가미된 음식을 먹으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오클랜드 의대 졸업…지난해 한국 MSD 백신마케팅팀 합류

이런저런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MSD 백신마케팅팀의 Medical Advisor에 합류한 우 부장은 국내·외 전문가에게 제품 관련 의학 정보 제공, 신약에 대한 정보 제공 및 회사의 백신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임상시험 프로토콜 개발에 대한 조언 제공, 내부 직원 대상 제품 관련 의학적 교육 및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우 부장은 업무 특성상 의사들과 자주 교류를 접하지만, 안타깝게 느끼는 점은 지식수준이 높고 영어를 잘 하면서도 외국에서 나가면 위에서 꼽았던 사례와 비슷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외국 학회 등에 참석해도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는 것이 우 부장의 지적이다.

우 부장은 호주 교포로 중학교 과정을 이수한 후 곧바로 오클랜드 대학 의과대학에 진학해 졸업했다.

이후 영국과 호주 등을 오가며 오클랜드대학, 캠브리지 대학 등에서 화학 및 생리학,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캠브리지 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한 재원이다.

학업을 마친 후에는 의과대학생을 위한 스포츠의학 및 엔지니어링을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영국 등에서 강의했으며,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의대에 다니면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프로축구 선수로도 활약, 현재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풋볼팀 주장을 맡고 있는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줄 아는 팔방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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