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의 '어머니'…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문희 의원

▲국회 여성복지위원장·보건복지위원 문희 의원
“피부관리요? 따로 하는거 없어요. 부모님이 물려주신 그대로의 건강함도 타고 났구요. 이만하면 30~40대의 젊은 국회의원들 틈 속에서도 전혀 나이든 티나지 않지요?“

신년기념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자 보건복지위원 문희 의원(한나라당)은 72세(1936년생)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밝고, 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국회의원의 길을 걷게된지 1년하고도 3개월. 문희 의원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폐지를 반대하는데 앞장선 일등공신이기도 하며, 여야의원 59명이 선정한 ’국회 입법, 정책개발 우수 의원‘으로 뽑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고속성장을 할수 있었던 것은 지난 30~40년을 약사회, 여성단체, 지역사회 등에서 사회활동을 해왔고, 남성과 함께 활동해 왔기 때문입니다. 남성보다 발전이 늦을 수 밖에 없던 시대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국회에서 이만큼 자립할 수 있는 것이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식약청의 효율적 운영으로 식품·의약품 안전관리에 초점

문희 의원은 올해도 2월 식약청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식약청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무리 지으며, 식품과 의약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식품과 의약품이 밖에서 볼때는 구분이 되지만 건강과 가장 밀접한 부분인 식생활에 해당하는만큼, 일단 몸으로 들어가면 하나로 봐야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사고가 지금처럼 사후에만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예방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힘쓸 것입니다.

현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국민들의 의식은 이미 미국의 3만불 시대처럼 살고 있습니다. 식품이나 의약품 사고가 났다하면 난리도 아니지요. 그러나 그 이전에 제대로된 허용치와 기준치 등 과학적인 잣대를 통해 유해한 것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 의원은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FDA처럼 식약청의 'KFDA' 브랜드를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FDA처럼 세계 시장에서 겨룰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식약청을 끌고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식약청에 많이 모여 있어야 하겠지만요. 미생물 전문가나 의사들도 대거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식약청은 식품, 의약품의 검찰과 다름없는 기관이니까요."의약단체간 건설적 논의통해 화합 이끌어낼 터

문 의원은 약사들의 골칫거리로 작용하는 불용재고약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비단 약사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를 좀먹는 주범이 바로 불용재고약입니다. 성분명 처방은 분명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공약중 하나였습니다. 임기가 1년 남은 이 시점에서 이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문 의원은 그러나 성분명 처방에 관해서는 의사들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고충도 의약단체가 함께 나서서 풀어갈 일이라고 덧붙였다.

“병원협회의 의사분들도 불용재고약의 문제가 많다고 동의하시더군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미 그 폐해를 알고 계시구요. 의약단체간 정책을 공유해 건설적으로 풀어간다면 해결점이 보일 것입니다.”

이밖에도 문 의원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규모 요양기관에 대해 의료급여 선지급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파산 직전의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공중보건의 수에 대한 확충 방안 마련과 함께 의료급여 수급권자에 대한 관리 및 관련 예산 확보 방안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도 할 예정이다.

의약계의 '어머니'…황금돼지해에도 왕성한 활동 기대

올해는 특히, 다산을 상징하는 황금돼지해로써 ‘여성가족위원장’의 역할과 함께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숨가쁜 한해가 될 것만 같다는 것이 문 의원의 설명이다.

“리더는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를 이용하기만 할 뿐이지요. 남다른 자기 판단력이 있어야 위기가 닥쳤을 때 빛을 발할 것입니다. 목숨 이외의 것은 전부다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는 사람이지요.

여성가족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합니다. 여성의 역할이 어느 누구보다 중요해져가는 시대 속에서 강한 어머니와 같으면서도 감성을 가진 강점을 지닌 여성이 대통령으로써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봅니다.”

말을 잇고는 직접 위원장 회의실과 위원장실을 안내해준 문희 의원을 만나는 시간내내 그의 건강함 뿐만 아니라, 엄마같은 편안함과 이웃집 아줌마같은 호탕함, 때론 아이같은 천진난만함 등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올 한해 역시 활발하고 왕성한 활동으로 문 의원만의 여성가족위원장이라는 직책만큼, 의약계의 '어머니' 역할을 다할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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