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새해 계획을 설계한다. 연령대별로 차이는 있지만, 새해계획중 중요한 부분은 건강계획이다. 어떻게 건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까?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건강관리보다는 자신에 맞게, 그리고 계절별로 세부실천항목을 세운다면 실천하기가 더욱 좋을 것이다. 특히 연령대별로 주요 건강관리 포인트를 살펴보면 자신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통적으로 설계해야 할 건강계획은 ▲금연 ▲절주 ▲운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며 평소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기간에 걸쳐 담배는 즉시, 무조건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남성 암발생 3위이며 계속 증가세인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3배 높고 간접흡연에 오래 노출될 경우에도 1.5배 높다. 또 하루에 두갑이상 20년간 담배를 필 경우 70배가 높다.

또 음주는 하루 80mg 이하로 주 3회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한번에 많이 먹을지언정 매일 먹어서는 안된다. 간이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담배를 피면 암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한다. 이는 알코올과 니코틴 등 독성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작용을 일으켜 신체에 더 큰 부작용과 합병증을 주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해외 연구사례를 보면 일본은 식도암 발생확률이 일반인보다 30배 높은 것으로 나왔으며, 유럽,남미 조사결과 107배 높다는 보도도 있다. 또 후두암, 구강암도 적어도 10배 이상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운동은 매주 3회 이상 하루 1시간 정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비만을 방지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어 준다. 하지만 운동보다도 음주조절, 금연이 우선시 된다.

각종 주요 사망원인중 알코올성 간질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기관지질환 등 주요 성인병은 본인의 생활습관 교정에 따라 미리 회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하므로 꼭 어느 연령대부터 준비해야 하는지를 논하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금연, 적절한 음주, 정기적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연령대별 건강관리 요약

① 2,30대

2,30대에는 아직 질병보다는 사고사가 많은 시점이다. 사망 1위인 운수사고는 교통사고 등을 의미하는데 이중 과음에 의한 차량사고가 다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이 된다.

2위를 기록한 자살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만한 가정생활, 건전한 사회생활 등 스스로 양식을 쌓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한다.

30대는 간질환 사망이 높은 편이다. 이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수사고와 함께 30대에서는 술이 건강의 최고악이다.

4위를 차지한 심장질환과 5위인 뇌혈관 질환의 경우, 선천적 이상에 의한 사망과 급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급사의 경우 대부분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한 심신 쇠약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며 아직 대부분 정확한 사망기전을 밝히기 어려운 편이다.

이 시기에 또한 중요한 사항은 문란한 성생활을 조심해야 한다. 성병, 에이즈 등은 물론 B형 간염 등의 중요한 감염원인이 되어 조기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적어도 1~3년에 한번씩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 대변검사, 흉부 X선검사, 갑상선 조사 등은 매년 받는 것이 추천된다. 아직 이 시기에는 중병 발생이 드물지만 각종 성인병의 발생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조기에 이상을 발견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 이 시기에 이미 80% 이상이 만성위염이 있으므로 매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 등 위장질환 발생을 이미 주의해야 한다. 위암 발생이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므로 적어도 35세 이상부터는 사전 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

② 40대

40대의 건강계획 설계와 실천은 남은 인생의 삶의 질과 건강을 담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40대부터의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40대는 간과 심장질환의 발병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운수사고와 자살도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특히 간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는 20대 성인이 되면서 시작된 과도한 음주가 20여 년이 경과되면서 발현되기 때문에 40,50대 사망 1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인도 30대 중반 이후에는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하는데 실제로 보면 술을 많이 자주 마실수록 알코올 분해 속도가 빨라져 더 먹게 된다. 그리고 뇌가 점점 더 알코올에 저항성이 생기므로 더 높은 알코올 농도에서 뇌작용이 억제되는 현상이 초래된다. 즉, 몸이 고농도의 알코올에서 활동하도록 적응해 가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취할 정도로 먹던 습관을 과감히 버리지 않으면 점점 섭취량이 늘어나 간질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40대부터 심장질환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질환은 전체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발생시 사망 위험도가 높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높다. 이는 남성의 생활습관이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타질환에 비해 심장질환은 고혈압 등 유전적 원인이 없는 한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질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대표적 질병이기도 하다.

특히 고혈압은 심장병은 물론 뇌졸중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불행히도 고혈압은 95%가 선천성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책은 없으며 자각증상도 대부분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발견되기 쉬운데 정기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은 심장마비를 통한 급사의 주 원인이다. 최근 중장년층의 급사가 늘고 있는데 주 원인은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이다. 협심증은 이들 위험요인중 하나 또는 그 이상 가진 경우에서만 발생한다. 특히 원인이 2개 이상 복합될 경우 발생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40세 이후에는 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발현하는 시기이므로 건강진단은 1~2년마다 반드시 받고 간검사 등은 철저히 받도록 한다.

③ 50대

50대의 주 사망원인중 간질환의 발생은 여전히 높은 편이며 뇌혈관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중풍)은 특히 50,60대에 빈발하며 발생시 사망 또는 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질환이기도 하다.

뇌졸중의 주요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심장질환과 그 원인이 같다.

사전 감지가 힘들고 뇌졸중 발생시 치료예후가 나쁜 편이므로 사전 예방이 특히 중요한데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가지면 그만큼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또 직장암,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 추세이므로 50세 이후에는 매년 직장수지검사, 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도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6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호흡기계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비록 오랫동안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한뒤 1~2년 뒤에는 어느 정도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신체상태가 호전되므로 이때라도 끊어야 한다.

④ 60대 이후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로 뇌혈관질환, 기관지질환, 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다. 사실상 이 시기에 생활습관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미 진행된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의 발병이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든 시기에 접어든다.

다만 5대 사망질환(뇌혈관,기관지,위암,심장,간)중 위암, 심장질환은 발생을 막거나 조기 치료가 그나마 용이한 편이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위암 조기발견, 심장검사를 통한 심장질환 조기치료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대부분의 질환들이 장기적인 신체 악화가 주 원인이라는데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비록 질병을 피할 수 없다하더라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의 유지가 무엇보다 강조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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