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선택이 아닌 삶의 필수 조건"

보건복지부는 9월17일을 ‘국민 건강 걷기의 날’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11개 시군구에서 동시에 걷기 행사를 펼칩니다.

이날 저는 서울 숲 가족 마당에서 보건복지부 직원들을 비롯, 약 5,000여명의 시민들과 걷기행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 별다른 계획이 없으시다면 여러분도 백조, 오리, 물총새, 고라니가 돌아온 서울 숲을 걸으며, 청명한 가을하늘을 만끽해보는 것이 어떨지요?

복지부가 ‘걷기’를 올 가을의 건강해법으로 제시하는 이유는 걷기만큼 좋은 건강 효과를 발휘하는 운동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행사 슬로건은 ‘건강혁신 1530‘으로 정했습니다. 1530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바탕으로 나온 숫자이지요. WHO는 ‘1주일에 5일 이상 30분 이상 걷기운동을 하면 웬만한 질병은 예방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신체활동 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복지부는 이 행사가 국가적인 걷기운동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걷기는 달리기보다 오히려 더 건강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시간 달리기보다 장시간 걷는 것이 오히려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암 등 질병 예방에 좋다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걷기를 통해 지병을 극복했던 무수한 사례를 내세우며, ‘걷기는 예방이 아니라 치료’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지요.

걷기를 열심히 하면 당장 확실한 몸의 변화도 거둘 수 있습니다. 뱃살이 날아갑니다. 속절없이 늘어나는 뱃살에 스트레스 받아온 중년들이라면, 특히 걷기는 뱃살빼기에 최고운동이라고 추천해 드립니다. 뱃살이 늘어나면 몸만 망가지는 게 아닙니다.

기운도 없고, 직장에서 일할 의욕도 사그라지지요. 따스한 가을햇살을 받으며 함께 걸어봅시다. 청량한 산소를 듬뿍 마시면서, 우울한 기분을 날려 보냅시다.
터벅터벅 천천히 걸어선 효과가 없습니다.

약간 빠르다 싶을 정도로 힘차게 걸어야 운동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등과 허리를 곧게 펴고, 배 근육을 등 쪽으로 당기면서 한 걸음씩 옮겨 봅시다. 이날 행사장에 나오시면 전문가로부터 ‘파워 워킹’ ‘뒤로 걷기’ 등 다양한 걷기 운동법도 지도받으실 수 있습니다.

‘걷기’는 관절에 충격이 적어 아주 안전한 운동이자, 굳은 의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본인의지만 있다면 출퇴근이나 식사, 심지어 업무 시간을 활용해 얼마든지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무실 내에서는 되도록 엘리베이터 대신, 걸어서 계단을 오르내리도록 합시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저는 뼈가 점점 가늘어져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전문가들 진단에 따르면 칼슘이 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움직여야 뼈가 튼튼해지고, 또 뼈가 튼튼해야 무병장수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이제 걷기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삶의 필수습관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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