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본 청소년기의 방황과 갈등에 대한 해결책 제시

우리의 삶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면?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그리고 영화를 통해 우리 삶의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있는가?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청소년기의 우울과 정체성 갈등, 특히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및 가족 간의 갈등 문제를 영화를 통해 진단해보고 현실세계에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영화 속의 청소년'을 발간했다.

이 책은 그랑 블루, 죽은 시인의 사회, 말아톤 등 현 시대 청소년기의 삶을 다룬 주옥같은 영화 10편을 골라 분석하고 있다. 각 영화 속에서 청소년기의 방황과 갈등문제를 다루며 우리사회가 청소년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아울러 부모들이 청소년들의 심리적 갈등과 행동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길잡이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영화 △'그랑 블루'에서는 우울증의 증상과 치료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에 대해 △“빌리 엘리어트”에서는 정체감 혼란과 자기 삶의 주인의식을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학교교육에서의 정체성과 참교육의 의미를 되새긴다.

△'알렉산더'에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부모로부터 분리되는 개별화 과정을△'에덴의 동쪽'에서는 고독한 반항아를 통해 부모와 형제관계의 중요성을 △'하얀 면사포'에서는 경계성 성격장애자들의 어린시절 가정환경에 대한 이해 및 치료를 위한 부모의 역할을 △'나쁜 영화'에서는 비행을 저질렀던 청소년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비행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살펴본다.

△'꽃잎'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이해 및 부모들의 대처방법을 △'말아톤'에서는 자폐장애를 가진 초원이를 통해 인간승리를 이루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제 8요일'에서는 다운증후군 조지를 통해 행복한 삶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되새긴다.

신민섭 교수는 “청소년기의 자녀들이 보이는 반항적이고 거친 행동의 이면에는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는 나약감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어서 겉으론 독립을 주장하지만 부모로부터 독립되는 걸 두려워하고 계속 아이로 남고 싶은 유아적인 욕구도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부모들이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미소와 푸르름을 되찾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책을 쓴 취지를 밝혔다.

한편, '영화속의 청소년'은 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출간하는 ‘베리타스 시리즈’이다. 베리타스 시리즈는 인간생활의 문화를 이끌고 지적 독자들의 수요에 부흥하는 시도로서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교양 기획도서이다.

서울대학교출판부, 신민섭 저, 185페이지, 정가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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