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에게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각종 결체조직에 염증을 나타내는 자가 면역질환의 한 가지로, 여러 가지 면역조절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소아에게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정확한 치료를 해도 대개 수년 혹은 10여 년을 치료해야 되는 만성질환이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유형

최소한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이 주 증상으로 전신형, 다수 관절형, 소수 관절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 전신형
매일 한두 차례씩 고열이 오르내리고,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며, 림프절 및 간장과 비장 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 증상은 처음부터 있을 수 있지만, 열이 있은 후 수주 또는 수개월 지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계속 활동성인 경우 전신적 발육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키가 자라지 않거나 부분적 골 발육장애가 나타나 턱이 작아지는 소하악증, 손발가락이 짧아지는 지단축, 한쪽 다리가 길거나

▲다수 관절형
5개 이상의 관절에 증상이 발생한다. 무릎, 발목, 팔목 같은 큰 관절 및 손발의 작은 관절에 이르기까지 여러 관절이 뻣뻣해지고 붓는다. 특히 아침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몇 십 분에서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혈청 중 양성으로 나타나는 다수 관절형에서는 관절염 증상도 심하며,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 쉽고, 심한 관절의 변형을 일으켜 결국 관절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소수 관절형
4개 이하의 관절에 증상이 발생하며 가장 흔하고 경과도 양호하다. 주로 무릎, 발목, 손목 같은 큰 관절을 침범한다. 특히 무릎에서 제일 많이(75%) 발병한다. 소수 관절형은 I 형과 II 형이 있는데, I 형은 여자아이에게 잘 나타나고, 대개 4세 이전에 시작되며, 환자의 15~30%에서 눈의 합병증을 동반한다.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발병 후 2년 동안은 매 3개월마다, 그 후 7년 동안은 6개월마다, 이후에는 1년에 한번씩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II 형은 주로 남자아이에서 대개 8세 이후에 나타난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목표는 염증과정을 억제하고, 관절통을 없애주며,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데 있다. 치료제로는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제로 시작하여 화학요법제와 면역 억제제 등 다양하며, 최근에는 TNF 수용체 길항제가 새로운 치료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소아과 김광남 교수는 “6주 이상 고열이나 관절통증이 지속되면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봐야 한다” 며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의 정확한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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