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예방은 ‘OK’…치료제 기능은 ‘NO’

과대광고 논란을 빚고 있는 잇몸약 ‘이가탄’은 광고에서 처럼 잇몸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소 꾸준히 복용하면 잇몸질환의 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식약청 고시에 따르면 이가탄은 4가지 성분(염화리소짐, 카르바조크롬, 비타민E, 비타민C)의 복합제다.

이 중 ‘염화리소짐’은 항염작용을, ‘카르바조크롬’은 모세혈관의 미세한 출혈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와 E는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이가탄은 위 4가지 성분의 복합 작용을 통해 잇몸의 발적, 부기, 출혈, 고름과 같은 여러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 자체가 모든 잇몸질환에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강남의 사람사랑치과병원 이진 원장은 “인사돌이나 이가탄에 들어있는 성분이 치은염 등 잇몸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질환의 원인을 제쳐두고 무조건 약물부터 복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했다.

대한약사회 소속 K약사는 “요즘 나오는 복합제 형태의 잇몸질환제들은 제품별 효능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비용부담이 큰 유명 브랜드를 권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성분의 상승효과면에서 인사돌이나 이가탄이 앞서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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