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한여름의 무더위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겐 고통이다. 이런 찜통더위에도 즐거운 비명이 들리니, 이것이 바로 여름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들의 함성(?)이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깝거나 멀리, 또 해외로까지 여행을 많이 하게 된다.

아무래도 물이나 음식이 바뀌게 되고 잠자리도 바뀐 색다른 환경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경의 차이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도 많아진다. 휴가철 여행에 따른 건강상의 위험과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면 건강한 여름을 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름철 피서지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박정규 대전중앙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칼에 베이거나 피부가 찢어진 경우
날카로운 물건에 긁히거나 벤 상처는 흐르는 물로 상처를 잘 씻어낸다. 상처가 1cm이내인 경우는 소독한 후에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압박하여 반창고를 붙이면 된다. 상처가 1cm이상이거나 깊을 경우에는 흉터가 남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봉합하여야 한다. 또한 선홍색의 피가 박동 치듯이 나오면 동맥손상을 의미하므로 상처부위에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눌러 지혈을 하여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킨 후에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경우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경우 대개 물리거나 쏘인 부위만 빨갛게 되며 가려운 정도이지만 일부에서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쇼크에 빠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벌의 침은 핀셋 등을 이용하여 뽑아 주는 것이 좋다. 물린 부위를 찬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찜질하며, 암모니아수나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바르고 2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린 부위를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귀에 곤충들이 들어가게 되면 귓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심한 통증과 잡음으로 고생하게 된다. 귀를 밝은 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손전등으로 빛을 따라 나오게 유도한다. 그래도 안 되면 알코올이나 깨끗한 물을 귓속에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하여야 한다. 이때 이물질을 빼내려다가 잘못 건드려 안쪽으로 들어가면 결국 꺼내기 가 힘들어지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또한 귀지가 많은 상태에서 습기가 차거나물이 들어가면 점차 팽창해 청력이 줄어들거나 균의 서식처가 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성냥개비 등으로 무리하게 물을 닦아내려다 상처를 내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하여야 한다.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
적당한 일광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비타민 D의 합성과 살균작용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과도한 햇빛은 자외선 의 영향으로 기미와 주근깨가 심해지고 화상을 입기 쉽다.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냉수로 20분씩 하루 서너 번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경우는 20분씩 하루 서너 번 찬물 목욕을 하는 게 좋으나 비누나 샴푸를 사용하면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자극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이나 물갈이로 복통과 설사가 심한 경우
날씨가 더워지면 음식이 쉽게 상해 식중독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아이들은 환경이 바뀌면 물갈이를 할 수도 있으므로 물과 먹는 음식에 주의하여야 한다. 물갈이를 하거나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킨다.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수분을 보충하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끊인 보리차물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전해질을 보충하여 주면 좋고 설사가 가라앉으면 소화

햇볕에 서 있다가 쓰러진 경우
열 탈진, 열 실신, 열 경련, 일사병 등 열 증후군은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무리하게 일이나 운동을 할 경우 땀을 많이 흘려 몸 안에 수분과 염분이 모자라 생기는 병으로 구토, 메스거움, 두통, 근육경련, 의식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에서 잘 나타난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우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다리를 높여 준다. 그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열이 올라가

물에 빠져서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냈을 때는 물을 토하게 하는 것보다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이 없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하여야 한다. 한 손을 이마 위에 놓고 머리를 부드럽게 뒤로 기울이며 머리를 기울게 하는 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환자의 코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턱을 들어 인공호흡을 한다. 두 번 정도(한 호흡 당 1~1.5초)공기를 불어 넣는다. 인공호흡 시 가슴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도움말=산재의료관리원 대전중앙병원 박정규 응급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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