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를 끼는 주된 목적은 강한 햇빛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지만, 이런 주 목적 외에도 패션소품으로 멋쟁이들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선글라스는 주로 성인들이 착용해 왔으나 강한 자외선으로부터의 눈보호는 어린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어린이들이 선글라스를 껴야 되는지, 낀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며, 어떤 선글라스를 골라야 하는지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도 눈을 뜨기 어려워하므로 야외활동시 자외선 차단 코팅이 잘 되어 있는 선글라스를 끼워주는 것이 눈보호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막 역할을 하는 오존층의 점진적인 파괴로 자외선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몇몇 선진국에서는 유아와 노인의 선글라스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에는 별로 중요시되지 않던 자외선 차단제가 지금은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발라야 하는 필수품이 된 것처럼 선글라스의 중요성 또한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렌즈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코팅 없이 단지 색만 입힌불량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오히려 해롭다.

렌즈의 색상은 멋으로 결정해선 안되며, 샘플을 직접 착용했을 때 주관적으로 가장 눈이 편안하고 사물판별에 지장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한다. 너무 색이 진해서 착용시 주위가 어둡게 보일 경우 어린이들은 끼면 잘 안보인다며 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용 선글라스 테는 대개 플라스틱이므로 재질의 끝 마무리가 깔끔하고 착용시 밀착도와 착용감이 좋아야 하며, 지나친 테의 착색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활동성이 높은 어린이들의 경우 선글라스 파손시 렌즈가 깨지면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항상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며, 선진국에선 의무화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동의 신체조건을 감안해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적합한 크기의 테로 갈아주어야 한다.

즉, 키나 몸무게의 변화와 함께 머리도 커지므로 개개 어린이에게 맞는 크기의 선글라스를 골라야 하며, 유원지나 길거리 가판대에서 파는 선글라스는 대개 렌즈와 코팅의 질이 떨어져 이런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외선 코팅이 균일하게 된, 양질의 렌즈의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안경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평소 안경을 끼는 어린이가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면 선글라스에 돗수를 넣고 색을 너무 진하지 않게 하여 착용해야 하며, 시력이 정상인 경우는 선글라스를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사용한다고 해서 시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선글라스를 꼈다고 해서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시력에 가장 중요한 황반부에 무리가 가서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시력발달이 계속 진행하므로 선글라스 착용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과 장소에서의 착용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귀찮더라도 선글라스를 벗게 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를 옷이나 화장지로 닦으면 렌즈에 잔 흠집이 생기고 이런 상태로 자주 착용하게 되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드러운 천이나 안경닦는 천으로 닦아주어야 한다.

다만 아무리 선글라스 착용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아직 어린 유아들에게 억지로 착용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보통 6~7세 정도면 선글라스 착용에 큰 무리가 없게 된다.

[도움말=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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