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방광암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

방광암은 남성암 중 5위, 비뇨기계 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인구 10만 명당 7.6명꼴로 발병하는데, 40세 이상 특히 50~70세 사이에 자주 발생하므로 중년 남성들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최근 방광을 제거하고 배에 비닐 소변주머니를 차야하는 방광암 환자에게 자신의 소장을 이용한 방광대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방광암 환자에게 이 수술법이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방광 밖으로 암 전이가 없어야 하고, 남성의 경우 요도에, 여성의 경우 방광경부에 암이 없어야 시술할 수 있다.

방광암에 대한 증상 및 예방치료를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영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방광암의 증상

방광암은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무통성 혈뇨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드물게 방광의 상피내암 등에서는 빈뇨, 요의 급박, 배뇨통 등의 방광자극 증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증상들은 방광염과 아주 비슷하지만 항생제를 복용해도 잘 치유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이러한 무통성 혈뇨가 있는 경우 방광암을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육안으로는 혈뇨가 보이지 않고 현미경으로만 혈뇨가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혈뇨 그 자체만으로 방광암의 존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요로결석과 방광염 등의 요로감염, 신장암, 사구체신염 등 여러 가지 다른 원인으로도 소변에서 피가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방광암의 존재유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소변세포검사나 정밀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

방광암의 진단

방광암은 외래에서 방광경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소변에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인 소변세포검사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작은 유두상의 암은 소변세포검사로는 암세포의 존재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일단 방광암이 발견되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CT촬영이나 흉부방사선촬영, 골주사검사, 복부의 초음파검사 등으로 그 크기와 전이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암으로 확진하기 위해서는 마취하고 실시하는 경요도적 방광암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방광암이 방광의 점막에만 국한된 초기 암인 ‘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방광내시경 하에서 수술하는 경요도적 방광암절제술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방광암의 치료

반면 방광의 근육층에 암세포가 전이됐지만 방광에 국한돼 있는 ‘침윤성 암’의 경우에는 방광을 통째로 적출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받아야 하는데, 방광이 제거된 상태에서는 소변이 고일 곳이 없게 되므로 요로 전환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회장 일부를 절제해 요관을 한쪽 끝에 연결하고 다른 쪽은 복벽의 피부에 연결하는 회장도관술을 주로 시술해 왔다. 이것은 가장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수술방법이지만, 소변을 모을 수 있는 소변 주머니를 복벽에 항상 부착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에는 소장을 이용해 방광 모양으로 만든 후 남아있는 요도에 연결시켜 줌으로써 수술 후에도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방광대치술을 시행하고 있다.

초기 방광암의 치료 및 예방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절제술로 종양의 진행정도를 결정하고, 방광 밖으로 전이가 없는 경우 크게 표재성 및 침윤성 암으로 구분,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 시술한다.

초기 방광암인 표재성 방광암일 경우 경요도적 방광암절제술로 진단 및 치료가 끝나며, 재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내시경 수술 후 약물을 방광 내 주입하는 예방적 치료를 한다. 대부분 방광내시경 수술 후 결핵균을 약화시켜 만든 B.C.G.를 방광 내에 투입한다.

표재성 방광암은 경도적 내시경수술로 간단히 끝나지만, 수술 후 예방하지 않으면 재발율이 70%에 이르므로 재발방지 약물을 방광 내에 투입해야 한다.

이영구 교수는 "담배는 방광암의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금연은 방광암의 예방에 필수적"이라며, "화공약품공장이나 염료공장, 고무공장, 직물공장 등에 장기간 종사하는 사람, 미용사, 트럭 운전기사, 페인트공 등의 직종에 장기간 종사한 사람들은 방광암 발병률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해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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