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활동을 활성화하는 고주파
“김 대리, 몰랐는데 똥배 나왔네!”

갑작스레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은 원피스를 입고 갔던 직장인 김모씨(여·29)는 동료로부터 농담섞인 핀잔을 들었다. 팔다리가 가늘어 전혀 몰랐는데, 의외로 아랫배가 나와 깜짝 놀랐다는 것.

164cm 키에 52kg인 김씨는 수치로만 보면 지극히 정상인 몸매. 하지만 작년부터 배에만 살이 붙기 시작하면서 과장해서 말하면 ET형 몸매로 변해가고 있었다. 한번도 뚱뚱하다는 말을 들은 적 없는 김씨였지만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비만보다 심각한 ‘마른 비만’

최근 비만 환자보다 김씨와 같은 ‘마른 비만’ 환자가 늘고 있다. 마른 비만이란 BMI 즉 신장 대비 몸무게의 비율은 정상인데, BF 즉 체지방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남자의 경우 체지방의 비율이 25%를 넘었을 때, 여성은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으로 분류된다.

최근 한 다이어트 포털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지역 20~50대 여성의 80%가 마른 비만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연령대를 볼 때 20대가 58%, 30대가 16%를 차지해 젊은 여성의 대부분이 마른 비만인 셈.

휴그린한의원 김미선 원장은 "젊은 여성에게 마른 비만이 많은 이유는 우선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몸의 근육을 없애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기 쉽다는 것.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결혼하는 시기가 점차 늦춰지면서 여성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마른 비만의 증가와 관계 있다는 것이 김미선 원장의 말이다.

또한 스트레스로 몸속에 독소가 쌓여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즉 신진대사능력이 저하됐을 때는 아무리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도 단 1kg도 감량하기 힘들다고 김 원장은 덧붙였다.

스트레스 외에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은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과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의 부족 또한 마른 비만의 원인이다.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은 물론이고 식사량을 줄임으로써 체지방이 아닌 근육을 빼기 때문에 오히려 살이 더 찌기 쉬운 체질로 만든다.

마른 비만 탈출하려면?

날씬해도 똥배만 나오는 마른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적절한 운동량이 필수. 체지방을 줄이는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5~6번, 한번에 30~4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30분이 지나야 비로소 체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에 그보다 적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무산소 운동(웨이트 트레이닝)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근육량을 늘여야 기초대사량이 증진돼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줄이기보다는 탄수화물 양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이는 식단 조절도 필요하다. 특히 운동 전에 저지방 우유나 달걀 흰자 삶은 것 등을 섭취하면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과 식이요법이 효과를 보려면 몸이 제 기능을 하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먼저다.

김미선 원장은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의 의욕을 가져다준다”며 “피할 수 없다면 (스트레스를) 즐기라”고 조언한다.

마른 비만은 3~6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천천히 해결해나가는 게 좋지만, 단시간 내에 한 부분에 몰린 체지방을 해결하고 싶다면 특수지방분해침과 경피약주요법을 생각해볼 만하다.

특수지방분해침은 지방층에 침을 놓아 지방을 분해하고, 경피약주요법은 지방을 분해하는 한약액을 비만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약 3일간 계속적인 지방분해효과를 낸다.

이밖에 중저주파를 이용하는 AMF 트리트먼트나 고주파 역시 탁월한 효과를 낸다. AMF는 근육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시킴으로써 체지방을 소모시켜 부분 사이즈를 감량시킬 뿐 아니라 근육의 탄력까지 증진시켜준다.

최근에 각광받는 고주파는 높은 파형의 에너지로 세포활동을 극대화해 치료 후 바로 사이즈 감소로 이어지고 탄력을 준다.

<도움말: 휴그린한의원 김미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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