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에서 초월하는 것까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산문 정신을 읽는다!


출가 50년을 맞이하여 발간한 ‘맑고 향기롭게’는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와 함께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50편의 글이 담겨 있는 대표산문선집이다.

첫 산문집 ‘영혼의 모음’을 시작으로 ‘무소유’(1976), ‘서 있는 사람들’(1978), ‘말과 침묵’(1982), ‘산방한담’(1983), ‘물소리 바람소리’(1986), ‘텅빈 충만’(1989),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1990), ‘버리고 떠나기’(1993),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1996), ‘오두막 편지’(1999), ‘홀로 사는 즐거움’(2004)에 이르기까지 법정 스님의 글은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 우리 시대의 산문 정신으로 손꼽힌다.

산중 생활에서 길어 올린 명상과 사색이 특유의 계절적인 감성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피안처가 되어 준다.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절대 진리의 세계를 가리켜 보이는 초월적인 혜안이 그의 글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문학적인 수식과 꾸밈이 아닌 실천하는 삶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의 글들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 답변에 가닿는다. 그가 말하는 무소유의 철학, 침묵과 홀로 있음, 단순하고 간소한 삶은 이제 우리 모두의 근원적인 목표가 되었다.

이 책은은 뛰어난 문학 작품이자 인생의 지침과 깨달음이 담긴 ‘우리 삶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무언가를 성취했으나 허전하고, 풍요롭지만 빈곤하며, 많은 이들 가운데 있으나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밖’보다는 ‘안’을 들여다보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일깨운다.

본문 목차 및 내용

1.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2. 당신은 행복한가
3. 단순하고 간소한 삶
4. 내가 사랑하는 생활
5.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비슷비슷한 되풀이 속에서 수많은 날들을 살아가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삶에 반복은 없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그때그때 단 한 번뿐인 새로운 삶이다. 이 한 번뿐인 새로운 삶을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칠 수가 없다.

삶에는 이유도 해석도 붙일 수 없다. 삶은 그저 살아야 할 것, 경험해야 할 것, 그리고 누려야 할 것들로 채워진다. 부질없는 생각으로 소중하고 신비로운 삶을 낭비하지 말 일이다. 머리로 따지는 생각을 버리고 전 존재로 뛰어들어 살아갈 일이다. 묵은 것과 굳어진 것에서 거듭거듭 떨치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이끌어 내고 형성해 갈 수 있다. (본문 중에서)

280 페이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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