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애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는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수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법정 스님의 글과 법문들에서 130여 편의 대표적인 내용들을 가려 뽑은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가 예담출판사에서 나왔다.

올해 법정 스님 출가 50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책은 법정 스님과 가까이 지내는 류시화 시인이 내용을 엮고,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명상적인 사진들로 본문과 표지를 장식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축시와 같은 이 잠언집은 무소유, 자유, 단순과 간소,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로 채워져 있다.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어떻게 하면 단순하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 것인가의 가르침들이 행간마다에서 읽는 이를 일깨운다.

소나무 숲에서 며칠 산림욕을 경험한 것처럼 영혼을 맑게 하는 글들이 인상적인 사진과 어우러져 그 깊이를 한층 더해 준다.

서양에서 달라이 라마와 틱낫한 이후에 불교의 새로운 스승으로 법정 스님을 주목하고 있는 흐름에 맞추어 이 책은 한국에서의 발간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출간될 예정이다.

248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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